최대 실적 낸 한전…1분기 6299억원 적자 '어닝쇼크'


탈원전 탓 아니라지만…"원전 이용률 상승하면 경영실적 개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5-14 오후 4:36:43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당초 업계 예상치(-419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6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는 데, 앞으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뉴시스
 
한국전력은 14일 올해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15조2484억원, 영업적자 6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적자는 분기 단위 연결 결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127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5023억원 늘었다. 
 
한전의 실적은 탈원전을 본격적으로 내세운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 4분기 12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2080억원, 올해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한전은 날씨와 평창 동계올림픽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년 동계(1~2월) 혹한 대비 기온 상승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저효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전기판매수익이 3000억원 감소했다"면서 "전력수요 감소(1.4%)로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은 감소(-0.7%) 했지만 발전용 LNG가 등 국제 연료가 상승 영향으로 전력시장가격이 크게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7000억원(1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탈원전과 실적은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다만 원전이용률은 2014년~2015년 85%대를 유지하다가, 2016년 79.7%, 2017년 71.2%, 2018년 65.9% 내림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까지 원전이용률이 75.8%로 반등했지만, 그간 추세를 고려하면 탈원전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한전도 사실상 원전 이용률이 떨어지면 경영실적이 악화한다고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비대상 원전의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됨에 따라 원전이용률이 상승하는 것은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이어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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