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4단체·카카오모빌리티리 "국토부, 사회적 합의 실무회의 열어라"


택시노조 "6월 대규모 집회도 고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5-23 오후 6:21:3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택시 4개 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부·여당을 향해 실무회의 구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택시 4단체는 국토교통부를 압박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구체적 움직임도 계획 중이다.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실무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발표를 맡은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 후 현재까지, 정부와 여당 그 누구도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플랫폼 택시 출시와 관련해 어떠한 회의도 공식적으로 소집한 바 없다. 이러한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과연 다양한 택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과 국토부가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상반기 출시 △카풀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 허용, 공휴일 제외 △택시노동자 월급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한 6개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택시 4단체 및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여당이 이후 관련 실무 논의를 위한 회의를 단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택시·카카오모빌리티는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자체적으로 먼저 시행할 수도 있다"며 "다만 계속 늦어지는 법령 개정으로 국토부와 여당이 상황을 방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 4단체는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도 준비할 계획이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별도 회의를 통해 6월 중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며 "정부, 정치권 등 모두를 대상으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야 문제가 바로잡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렌터카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향한 비판도 이날 이어졌다. 성명서에는 "정부·여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 정신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불법적인 유사 택시 업종의 여객운송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가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 위원장은 "카풀, 타다의 유상운송 행위에 대한 국토부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택시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런 관심 탓에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회의는 40분 미뤄진 오후 4시40분 시작됐으며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마저도 불참했다. 박 회장은 성명서 발표 말미에 참석했다. 아울러 두 업계의 플랫폼 택시 형태도 나오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11~15인승 택시를 비롯한 유휴 택시 활용에 방점을 두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택시 4단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김동현 기자
 
<성명서 전문>
 
지난 3월 7일 정부, 여당, 택시단체,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여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택시산업과 공유경제의 상생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논의한 몇 가지 사안 중 금년 상반기에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출시를 위해 노력키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당정 및 업계가 참여하는 실무 논의기구도 구성키로 하였다.
 
그러나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합의 이후, 현재까지 정부와 여당 그 어느 누구도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플랫폼 택시 출시와 관련하여 어떠한 회의도 공식적으로 소집한 바 없다. 이러한 정부와 여당의 태도는 이젠 실망을 넘어 과연 다양한 택시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할 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정부 여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합의 정신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며, 불법적인 유사 택시업종의 여객운송 질서를 문란 시키는 행위는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되어 왔다. 그 결과 애석하게도 또 다른 한 사람의 택시운수종사자의 희생이 발생하였으며, 더 이상은 이와 같이 억울한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표명하는 바 이다.
 
이에 현재의 갈등과 불신을 화해와 상생으로 전환하고, 택시업계와 모빌리티업계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에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출시를 위한 여건 조성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 이다.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는 기존 택시산업에 존재하는 사업구역, 요금, 차종 등 각종 규제를 해소하고 택시의 유휴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택시를 통해 모빌리티 업계는 과거 규제로 인해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혁신을 택시산업에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택시업계는 택시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국민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 택시는 택시시장의 성장과 발전의 기폭제가 되어 택시 사업자의 수익과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켜 택시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회적 대타협 체결 이후,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는 사회적 대타협에 참여한 당사자를 초청하여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에서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법안 통과 이전이라도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출시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에 지시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와 여당의 소극적 태도로 과연 올해 안에 플랫폼 택시를 출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대타협에 참여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카카오모빌리티는 더 이상의 희생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고 화해와 상생을 실현하고자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시행할 수 있는 법령 개정과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의지를 전달하고자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면담을 요청한다. 사회적 대타협이 단순한 구호와 서명에 그치지 않고 사회갈등 해결의 실마리와 희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9. 5. 23.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카카오모빌리티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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