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기부 장관 만난 여성기업인들 '환호'…박영선 "여성이 세상을 이끈다" 화답


박 장관 취임 한 달 반 만에 여성경제인 만남…기업인들 "뿌듯, 환호" 기대감 드러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5-24 오후 2:41:42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2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난 여성 기업인들이 격한 환호성으로 첫 여성 중소벤처기업 수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국내 기업수의 40%를 차지하는 여성기업에 대한 열악한 지원을 해소해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박영선 장관 역시 "여성 CEO들은 딸, 엄마, 부인, 며느리로서 5가지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기 대문에 더 화끈하게 도와드리고 싶다. 중기부가 여성벤처기업부라는 별칭이 붙었으면 좋겠다"며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여성 기업인이 전체 기업의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난해 달성한 국민소득 3만달러에서 여성기업의 기여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며 "저는 여기 계신 분들은 CEO를 못해본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다. 더 열정적으로 살아오신 분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윤숙 회장은 "여성 경제계는 박영선 장관이 지명될 거란 소문이 날 때부터 지금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뿌듯하고 흥분해 있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머리를 맡대고 현장의 지혜를 모아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인들이 첫 여성 중기부 장관을 특별히 반기는 데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그 동안 여성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여성 장관에게 거는 기대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외에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등 여성 경제인단체장들이 총출동했다. 기존에 장관 취임 후 여성 기업인을 만나기까지 평균 5개월이 걸린 데 비해 이번 간담회가 취임 한 달 반 만으로 앞당겨진 것도 박 장관이 여성 기업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기업인들은 여성들이 사회적인 열위를 극복하고 여성만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사내 창업 프로그램인 씨랩을 통해 독립한 모바일 가격비교 서비스 로켓뷰의 김화경 대표는 "삼성전자 직원 비율은 남자가 월등히 높다. 씨랩을 통해 성공한 창업팀 38개 중 여성 대표는 두 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여성들에게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지난해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기회를 얻어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는데 후속 지원이 없어 아쉽다.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여성기업들이 향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R&D 연계 등 대책이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전체 기업인의 39%가 여성이지만 IT분야에서는 여성 창업이 거의 없다. 우수 인력 대부분 대기업이나 연구원 등으로 가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지원센터를 비롯해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1985년 미국 연수 시절 은행 지점장이 여성이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당시 국내에서는 꿈도 못구던 시절인데 지금은 여성기업인이 전체의 40%에 달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고등학교 졸업할 때 선생님은 괴테의 책 파우스트 선물과 함께 책의 마지막 구절인 '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구절을 마음에 새기라고 말씀해주셨다. 이후 힘들 때마다 이 구절을 떠올린다. 여성 기업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내고 지혜를 주는 여성다움을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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