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로 되살아나는 랩어카운트


안정적 성과·투자 대상 다변화로 투자자 증가세…"세금 등도 펀드보다 유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5-2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바탕 폭풍을 몰고 왔다 잊혔던 랩어카운트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주식에 집중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했던 전략을 뒤로하고 다양한 투자처와 안정적인 수익을 장착하면서 투자자를 지속해서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랩어카운트에 가입한 고객 수는 169만2720명(3월 말 기준)으로 올해 들어 1만683명 증가했다. 계약 건수는 187만여건으로 1만9700건 정도 늘었다.
 
랩어카운트가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성과다. KB증권이 올해 1월 선보인 'KB able 맞춤형S 목표전환형랩1차'는 41일 만에 목표수익률 5.5%를 달성했다. 3월에 운용을 시작한 2차 상품은 21일 만에 목표수익률 5.5%를 채웠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비교하면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이노베이션랩은 연초 이후 15%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긍호 KB증권 IPS 본부장은 "2010년쯤에는 국내 주식 자산을 활용해 최대한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자금을 많이 끌어모았지만 수익률 관리 실패로 사실상 시장이 죽었었다"며 "최근에는 단기채권을 비롯한 인컴형 자산을 활용해 연 5~6%의 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계속 성과를 내면서 랩어카운트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이나 미국헬스케어주 등 해외주식, 단기채권, 부동산 선순위 담보대출 펀드 등으로 투자대상이 다양화된 것도 랩어카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 꼽힌다.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랩솔루션 팀장은 "랩은 운용 자산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펀드와 달리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세금 면에서도 유리해 거액 자산가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랩은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지속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대상을 해외주식 등으로 다변화 할 필요가 있는 데 랩이 유용한 수단이 될 수있다는 설명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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