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


신한·국민·우리·KEB하나기업은행 등 7월3일부터 여름인사 실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6-13 오후 3:02:2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은행권이 본점 인력을 영업점에 대거 배치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채널 및 영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정기 인사인만큼 인사폭과 조직개편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시내의 ATM기기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하반기 정기인사를 진행하는 등 조직 개편에 들어갈 전망이다. 통상 여름인사는 연초 진행되는 인사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 7일 부지점장급 이하 70여명의 직원을 영업점으로 배치한 신한은행은 7월3일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본점 인력 70명가량을 금융센터 등 영업점에 추가로 발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인사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 진 행장은 지난 4월 상반기 현장 경영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고객 퍼스트(First)’가 단순한 일회성 슬로건으로 끝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과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재 신한은행에서는 주52시간 근무제보다 더 줄어든 ‘주40시간 근무제’를 추진하기로 한 만큼,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꾀하는 모습이다.
 
작년 7월3일 정기인사를 실시했던 우리은행은 내달 중 하반기 인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해외영업점과 본부부서, 기업RM 부문 등을 대상으로 사내직원 공모제를 진행했다. 사내직원 공모제는 각 사업부의 부서장 등이 원하는 인력을 선택한 뒤 우선 배치하는 인사제도로, 해당 부문 공모 합격자 등은 정기인사 시 반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모제도는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선발된 직원은 7월에 있을 인사를 통해 해당 부서로 배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의 첫 인사는 7월 말~8월 초순경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취임 당시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던 지 행장은 이번 인사에서 은행 혁신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그룹 공동의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DxP) 과정’을 신설했으며, KEB하나은행은 최근 여신 심사를 위한 자동차 원부 자동 발급 등 총 19개 은행 업무에 협업로봇 하나봇(HANABOT)을 투입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체계도 구축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인사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통상 8월 초순경에는 인사가 나왔던 것을 고려할 때 늦어도 8월 첫째 주 안에는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7월10일을 전후로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기업은행은 늦어도 8월 초안으로 하반기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추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전망으로 아직 인사 규모나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부행장 1명과 지역 본부장급 8명을 포함한 2300여명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하반기 여름 인사는 장기 근속자를 순환 배치하는 등 소폭으로 이뤄진다”면서 “올해는 주52시간 근무제도 시행과 같은 이슈가 있는 만큼 영업점 등 대고객 부문을 강화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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