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의 무비게이션)‘롱 리브 더 킹’, 감독의 탁월한 밸런스 조율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6-15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에서 밸런스는 스토리를 부각시키는 장치로 활용된다. 스토리라인 속에서 숨쉬는 인물들의 생동감에 양념으로 밸런스가 작용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밸런스가 스토리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함이다. 영화 자체가 창작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지만 우리 삶의 편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삶 속에 숨쉬는 여러 인간 군상들을 통해 스토리의 풍족함을 채우는 역할로서 밸런스 조율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영화범죄도시 600만 흥행 성적을 일궈냈다. 주연 배우 마동석의 존재감이 흥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란 점에서 이견을 내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분명히 이 영화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탁월한 밸런스 조율 실력 덕분이다. 주연부터 조연 그리고 단역과 엑스트라까지. ‘범죄도시속 모든 인물들의 생동감은 강 감독의 연출이 빚어낸 밸런스 조율 능력이다. 이 실력은롱 리브 더 킹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된다.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만화적 구성이 눈에 띈다. 조직폭력배 보스가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 스토리의 핵심은 웹툰이란 매체를 통해 탁월하게 구현됐다. 실사의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발생될 단점은 이미 시작부터 겹겹이 쌓고 가야 할 지점이다. 이런 점을 해소할 지점이 강 감독의 밸런스 조율 능력이었다. ‘롱 리브 더 킹의 밸런스는 단점을 완벽하게 뒤덮는 완벽한 장점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