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이후에도 영업…탄력점포 늘리는 은행들


은행권, 연내 986개로 확대…무인기기가 창구 업무 수행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7-31 오후 2:08:5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들이 일반적인 은행 점포와 달리 늦은 오후에도 문을 여는 '탄력점포'를 늘리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금융이 대세로 잡으면서 창구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기기 설치도 늘리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5일부터 분당중앙금융센터, 목포대학교, 가양역, 가양역기업금융센터, 광화문 등 5개 지점의 운영시간을 기존 평일 오전 9시부터 4시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변경한다. 해당 지점들은 4시 이후 고객 방문요청이 많았던 곳으로 신한은행은 이들 영업점을 'Good Time Bank(굿 타임 뱅크)'로 선정해 소비자 거래 패턴에 맞춰 영업 시간을 시범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Good Time Bank’ 시도를 통해 일반 영업 지점의 탄력점포화를 꾀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은행의 일반적인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4시)과 다르게 운영되는 점포로 관공서 소재, 외국인근로자 특화, 상가·오피스 인근,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지점 등 해장 지역 고객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운영되는 영업점을 말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6월 기준 전국 776개 탄력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260개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112개, 국민은행 101개, 우리은행 86개, 하나은행 21개 등 이다.
 
탄력점포는 지난 2015년말 538개에서 2017년말 673개, 지난해말 733개, 올 6월 기준 776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도 이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력점포 확대로 은행권이 지점 감축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를 유도하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통해 탄력점포 수를 연내 986개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력점포의 추세도 최근 들어 바뀌었다. 그간 영업시간 변경이나 휴일 점포 등이 중심이었다면,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가 대세로 자리한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지난해 3월 81개에서, 올해 6월 162개로 급증했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업계에서 디지털 키오스크로 더 많이 불리는데, 기존 자동화기기(ATM)와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90%를 수행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기기 대비 10배 가량의 비용이 들어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게 비용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라면서도 “지점 통폐합을 통해 생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들이 배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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