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도 신용·대출금리 내려 고객유치 경쟁


현대차·한화투자·이베스트 등 금리 이벤트 나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5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대형 증권사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도 신용 및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신규고객 확보 쟁탈전이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에서 금리 인하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증권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신용 또는 담보대출에 연 2~3%대 금리를 적용하는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2월31일까지 신용 및 담보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 연 3.9%의 이자율로 대출해준다. 이자율 적용 대상은 실명번호 기준 최초 신용·담보대출 약정을 신청한 고객과 최근 2년간 대출 이용내역이 없는 고객이다. 이자율 적용 신청 다음날부터 180일간 3.9% 이자율이 적용되며 신용 또는 담보대출 잔고가 1억원 이상일 경우 185일 연장도 가능하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달 1일부터 생애 최초로 신용공여를 사용하는 고객과 지난 4월 이후 신용공여 실적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할인해주고 있다. 대상 고객이 신용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펀드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신청일부터 100일간 연 3.5% 금리를 적용한다. 기존 신용대출 이자율이 이용기간에 따라 4.9~9.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 5.5%포인트를 낮춰주는 것이다.
 
서비스 신규 출시 등을 기념해 신용·대출에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빅데이터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 '마인(MINE)' 출시를 기념해 오는 신청 익일부터 10월31일까지 신용대출 금리를 연 2.99%로 적용하는 이벤트 중이다. 혜택 대상은 올해 신용·대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다.
 
교보증권의 경우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에 각각 4.9%, 5.5%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과 지난 3개월간 주식매매가 없었던 고객으로 혜택을 주는 대상을 한정했다.
 
이에 앞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도 최근 신용대출을 신청한 신규 고객에게 기존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것은 신규고객 확보 때문이다. 증권사마다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 할인경쟁을 벌인 결과 '비대면계좌 주식수수료 무료'가 보편화된 만큼 신용대출로 혜택 범위를 넓혀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일시적으로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점점 늘고 있다"며 "신규고객 유입에 따라 파생되는 수익을 노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업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2017년 6332억원에서 지난해 8485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마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자수익 감소도 일정 부분 감내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