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부진에 '공공공사' 기웃


안정적 수익 담보 가능 강점 부각…건설사 "입찰 준비 착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6 오후 2:22:5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로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된다. 민간 중심의 주택사업보다 사회간접자본(SOC) 등 공공 중심의 도급사업에 대한 수주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꺾인 상황에서 건설업 안정을 위해 정부의 SOC 관련 발주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리스크가 높은 민간 주택사업보다 안정적 수주가 가능한 공공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사업은 정부 기관 발주로 큰 리스크 없이 공사비 수령이 가능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슈로 건설사들도 민간보다는 수익성 하락이 적고, 안정적 수주가 가능한 공공개발 도급사업에 대한 수주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규제 리스크가 커진 주택사업에서 관심이 멀어진 탓이다. 최근 민간 중심의 도시정비 사업에서 건설사들이 크게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양 신한아파트 재건축 사업, 경기도 부천 성곡2-1구역 재건축 사업 등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에서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잇따라 유찰되고 있다. 지방 시장은 더욱 분위기가 가라 앉고 있다. 주택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리하게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도급사업이지만, 일반 분양이 부진할 경우 건설사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부진을 SOC 사업 확대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형 공사들이 내년 하반기 쯤 순차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발주 시기, 타사 발주 동향 등 기본적인 정보 수집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를 바탕으로 터널이 섞인 구간, 교량이 섞인 구간 등 각 건설사마다 자신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어느 공구에 입찰을 넣을지 대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SOC 등 공공사업 발주에 대한 정부의 의지다. 일단 업계에서는 건설업이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남북 경협이 지연되면서 정부가 공공 발주에 대해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기대만큼 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도로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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