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돌봄 사각지대, 지역협력으로 채워야”


온종일돌봄지원센터 컨트롤타워 역할, 지역사회 인프라 연계 필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7 오후 4:07:3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가정을 넘어 학교와 마을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이 대두되면서 지역협력형 돌봄체계를 구축해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방과후돌봄 활성화 방안 정책리포트를 살펴보면 맞벌이와 한부모 가구 증가 등 가구형태·양육환경 변화로 학령기 아동 돌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시간 이상 혼자 있는 9~11세 아동 비율이 2008년 45.7%에서 2013년 49.7%로 늘어나 학령기 아동의 방과후돌봄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운영’을 추진하고 학교돌봄과 마을 
돌봄을 합쳐 20만명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민선7기 정책과제로 ‘촘촘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정책을 수립해 초등 온종일 돌봄서비스 전면 확대와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정·운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은 약 10.1%에 그치고 있다. 574개교에서 초등돌봄교실 1453개실로 학교당 평균 2.5개실을 운영 중이다. 전체 초등학생 42만8333명 중 4만3354명이 이용해 2017년 기준 약 10.1%가 이용한다. 지역아동센터는 1만1284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874명이 이용해 전체 이용 학생의 약 72%는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다.
 
초등돌봄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위주,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포함하지만 세 곳 모두 지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돌봄의 경우 주로 1~2학년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함께 이용하며, 오후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1만6650명으로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23.0%, 2학년 1만2660명은 전체의 18.5%다. 
 
마을돌봄인 지역아동센터는422곳에 1만여명 이용하며,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다문화 아동(1264명)은 전체 이용 아동의 11.4% 수준이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1000명 정원 중 현재 800여명이 이용 중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 전체 이용 아동의 30.8%, 6학년은 전체의 32.0%를 차지한다.
 
민관협력으로 지역사회 방과후돌봄에 앞장 선 성북구 사례는 참고할만 하다. 성북구 방과후돌봄 이용 비율은 높지 않지만, 틈새돌봄 지원사업을 운영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지역아동센터 27개 중 4개가 구립지역아동센터로, 지자체 운영 센터가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구보다 많은 편이다. 
 
성북아동청소년센터는 아동·청소년 복지와 교육이 긴밀히 연계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에 촘촘한 방과후돌봄망을 구축해 작은도서관, 새마을금고, 교회 등 마을자원을 활용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보호, 생활·숙제지도, 책놀이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집 근거리에서 일시·긴급 돌봄이 가능하며, 돌봄기관 또는 학원기관을 이용하는 중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 시간에 수시로 이용 가능하다. 그 결과 지난해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지자체로 지정돼 새로운 돌봄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진은 방과후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우선 ‘서울시 온종일 돌봄 지원센터(가칭)’을 설치하고 ‘권역별 24시간 거점형 방과후 돌봄관’을 지정 운영하며, 방과후돌봄협의회를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센터는 자치구별 방과후돌봄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서울시 방과후돌봄 협력형 모델을 운영한다. 
 
특히, 연구진은 방과후돌봄 협력형 모델로 ‘지역협력형’을 제안했다. 지역협력형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모니터링하며, 각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지원·관리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돌봄기관 간 협력 조정으로 방과후돌봄 공백 해소를 최소화한다. 각 방과후시설을 연계해 저녁 돌봄 필요아동에게 돌봄 시간을 연장 제공한다. 이동 투입 인력에게 최소한의 교육 이수로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관리와 교육은 센터가 담당한다.
 
서울 중구 서울남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돌봄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그림 그리기와 독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