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성공사례 증가에 신규상장 신청 급증


올해 17개로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9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이었던 캐리소프트가 공모를 철회하는 등 IPO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는 와중에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신청과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스팩 합병 이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 최근 시장 악화로 상장 수요가 스팩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교보9호기업인수목적'과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이 각각 상장을 신청했다.
 
올해 들어 신규 상장을 신청한 스팩은 총 17개에 달한다. 그중에서 상장 승인을 받은 스팩은 '케이비제17호스팩'을 비롯해 '한화에스비아이스팩', '하이제4호스팩' 등 총 8개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이베스트이안스팩1호'가 승인을 받았다.
 
신규 상장에 나선 스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대신밸런스제3호스팩'을 비롯해 총 7개였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스팩 역시 다른 기업과의 흡수합병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IBKS제6호스팩'이 이랜시스와의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 같은 날에는 '교보7호스팩'이 나인테크와의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예선테크는 '케이비제10호스팩'과 합병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로운 스팩이 속속 IPO에 뛰어드는 데는, 코스닥 시장에서 스팩이 합병한 이후 주가가 오르는 성공사례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 중 상당수의 주가가 상장 당시보다 올랐다. 지난해 12월11월 '교보비엔케이스팩'과 합병한 나무기술의 주가는 1570원에서 272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0월 '에이치엠씨아이비제3호스팩'과 합병 상장한 본느 역시 1730원에서 5410원으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팩 합병 이후 좋은 성적을 기록한 사례들이 주목받으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신규 상장과 합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된 분위기가 IPO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이 더 주목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기 본느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해 10월29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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