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깃발 경쟁 나서는 건설사


한강 브랜드 되면 집값 웃돈에 일감 경쟁도 우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8 오후 2:52:5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강변에 건설사들이 깃발을 꽂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리모델링, 소규모 재건축 등 가리지 않고 한강변 사업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업계가 이처럼 한강변 단지의 사업에 나서는 데는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목적이 깔려있다고 분석된다. 강남권과 더불어 한강변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사업을 수주하고 나면 브랜드 이미지가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한강변 정비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에서 한강에 인접한 강변3단지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합을 조직하고 있는데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등이 이미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외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내 한강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 사업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전을 예고했다. 이곳은 1대1 재건축으로 추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다. 182가구 규모의 소규모 사업인데 한강변에 위치하고 정비사업 일감도 희귀해 건설사들이 탐낼만하다는 설명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하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은 한남이라는 지역적인 특징도 있지만 한강변 상징도 있어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경쟁이 과열돼 한때 불법 홍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건설업계가 이처럼 한강변 단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나서는 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강변은 강남권과 더불어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에 건설사들이 한강변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번 들어서면 ‘한강변 진입’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강변 수주는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추후 한강변, 강남 등 다른 유력 정비사업을 따낼 때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 대림산업은 영등포, 반포, 성동 등 한강변 주요 단지에 ‘아크로’ 깃발을 세웠는데 한강변 진입이란 상징성을 살린 성과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과 한강변은 건설사들이 가장 들어가기 어렵고 그만큼 욕심 내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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