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죽을 때까지 반성"…로버트 할리, 집행유예 구형


할리·A씨, 모든 혐의 인정…"깊이 반성하고 있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09 오후 3:53:56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하일)가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로 검찰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이승원 부장판사)은 9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로버트 할리의 첫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하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그리고 추징금 7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하씨가 지난 3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1g을 구입해 2차례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3월 은평구 소재 모텔에서 외국인 지인 A씨와 한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다. 또 4월 초에는 은평구 자택에서 매수한 필로폰 일부를 물에 섞어 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와 A씨는 재판에서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검찰은 "관광 목적으로 3년전 입국해 난민신청자 신분임에도 마약류를 취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나,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씨 측 변호인도 하씨가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돼 가족들에게 실망을 준 점 등을 후회하며 지내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부담을 가지면서도 학생들에 도움이 되고자 외국인학교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데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이사장직을 유지할 수 없어 학교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이어 "해당 범행으로 인해 미국에서 비자가 취소돼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지도 못하고 곁을 지킬 수 도 없게 돼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본인과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마약중독 위험성과 치료통해 가능성 알릴 수 있는 그 증인이 되고자 하니 최대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사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 모든 범행의 주도자는 하씰고 주장했다. "하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물었다. 
 
그는 "처음부터 공모한 것이 아니라 하씨가 '좋은 것을 사러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을 뿐 구매한 것이 필로폰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투약하는 방법도 몰랐으나 하씨가 투약 방법을 알려주고 관련 영상을 보여주며 적극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99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월 190만원 배달업에 종사하며 임신중인 여자친구와 함께 동거중으로 장래를 생각해 최대한 관용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혔다. "순간적인 잘못으로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을 줬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모두 실망시켰고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면서 죽을 때까지 반성하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하씨는 재판을 마치고 나오며 "모든 국민들에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두 손을 모았다. 한편 두 사람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로버트 할리. 사진/뉴시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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