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상반기 설비투자 3.3조원…하반기도 5G 투자 지속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갤노트10·LG 신모델로 마케팅 경쟁 가열 전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올 상반기에 5세대(5G) 통신을 상용화하며 설비투자(CAPEX) 비용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아직 5G 전국망이 구축되지 않아 하반기에도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마무리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3사의 1~2분기 설비투자 합계는 총 3조2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분기 설비투자 합계(1조6079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각 사별로 보면 KT가 올해 상반기에 1조3541억원을 집행해 3사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1조68억원, SK텔레콤은 9169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이통사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먼저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5G는 전파 특성상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직진성이 강하다. 고층건물 밀집지역이나 실내에는 5G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워 LTE보다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해야 한다. 추가로 5G 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기존 LTE 장비와의 최적화 작업도 해야 한다. 이통사들은 우선 5G와 LTE를 함께 사용하는 NSA 방식을 적용했다. 추가적인 비용 투자가 불가피한 이유다. 
 
 
이통사들은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마케팅비용도 전년 상반기보다 많이 썼다. 3사의 올해 상반기 마케팅비용 합계는 3조8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조7523억원)보다 796억원 많은 수치다. 이통사들은 전국의 주요 대리점과 대형 쇼핑몰 등에 5G 체험존을 마련하며 5G 알리기에 나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LTE보다 단순히 빠르다는 것에서 나아가 각종 서비스로 일상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씽큐 등 5G 단말기에 집중적으로 공시지원금을 투입했다. 5G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LTE보다 비쌌지만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실제 구매가격은 5G 스마트폰이 더 저렴해지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네이버밴드 등 일부 온라인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일회성 지원금도 살포하며 5G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이처럼 3사가 5G 초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며 자연히 비용도 늘었다. 
 
마케팅 경쟁은 하반기에도 불 붙을 전망이다. 당장 지난 9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의 사전예약이 시작됐고 LG전자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알리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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