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일본 수출규제, 대·중소기업 공정경제 실현 계기 삼아야"


"내년 총선서 유력 정당 도약…중소기업계 친구될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8-12 오후 12:37:4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경제침략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공격을 계기로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종속적인 관계를 과감하게 정리해서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반일 감정을 앞세운 상황에서 그간 요구했던 대기업의 소원 수리에 급급하지 말고, 이번에야 말로 산업생태계를 확실하게 전환해 공정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 정의당이 당차원에서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결정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를 예측하고 대·중소기업간 수평적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등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열렸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친노동자이기도 하지만 친중소기업, 친자영업자 정당이기도 하다"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과공유의 기반 하에 중소기업들이 독자 생존이 가능하게끔 산업생태계 전환에 사활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심 대표는 "우리 경제의 핵심 과제가 대·중소기업의 수직적이고 종속적인 관계를 상생협력의 관계로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결과적으로는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었다"면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재벌 대기업과 중기 관계를 과감하게 혁신하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가능하지만 정부가 대기업의 이해에 상충되는 되는 점을 의식해 정책의 실효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중소기업계가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적합업종 법제화 등 중기 가장 요구하는 숙원 과제들 늘 뒷전에 밀리거나 유보됐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해 중소기업계의 가까운 친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는 △대기업과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전속거래 관행 폐지 △대기업과 부품·소재 중소기업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 △'부품·소재 국산화 대·중소기업·정부출연연구소간 3각 클러스터' 조성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조세 지원제도 마련 등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또한 대기업 구매조건부 연구개발 실패 사례와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심 대표와 윤 원내대표,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 이정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조시영 동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8명이 참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외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국가경제와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위기가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대기업이 구매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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