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손실사태' 영향, 8월 발행금액 35% 급감


지난달 2조192억원 발행…"DLS 사태 영향…단기적 축소 불가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3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달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DLS와 DLF 등 해외 금리에 연계한 파생결합상품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증권사들이 발행을 꺼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DLS 발행 금액(DLB 포함)은 2조192억원으로 전월(3조1132억원)보다 35.14% 줄어든 규모다.
 
발행 종목수 역시 급감했다. DLS 발행 종목수는 7월 505건에서 지난달 333건으로 34.06% 줄었다.
 
DLS는 지난 3월 이후 줄곧 2조5000억원 이상 발행됐다. 지난 3월에는 2조6784억원 규모로 발행된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각각 2조9138억원, 2조5834억원을 기록했다. 6월과 7월엔 각각 3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증가하던 DLS 발행금액 추이가 급감하며 돌아선 것은 최근 DLS 사태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월별로 DLS 발행금액 편차가 심한 편이지만 지난달 감소는 금리 연계 DLS 손실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중장기적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DLS 시장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2015년 ELS(주가연계증권) 녹인(knock-in) 사태 당시엔 발행 규모가 평균 42.63% 감소했으며 회복하는 데 평균 13개월이 걸렸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36.24% 축소가 예상되고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검사를 진행한 것도 발행금액 감소의 원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파생결합상품 관련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금융감독원이 7월말부터 일부 운용사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관련 검사를 진행해 발행을 자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달 해외 CMS 금리연계형 DLS 발행이 이어졌다. KB증권은 8월9일과 21일 미국 달러화(USD) CMS 2년물과 10년물, 30년물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7일과 13일에 USD CMS 금리 연계형 DLS를 사모 형식으로 발행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손실 논란에도 해외 금리에 연계한 DLS 발행은 해당 기초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DLS 특성상 상품설계 구조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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