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보험산업 판매자 아닌 소비자 중심 서비스 창출해야"


"보험산업 여전히 정보불균형 심해…개별 소비자에 맞춤 서비스 필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3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3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했던 싸이월드의 개발자인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는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많은 보험업계에 도전했다. 리치플래닛은 독립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지난 7월 마케팅부문, ICT부문이 분사해 지난 7월 출범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전문 회사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8년 LG인터넷 마케팅기획팀을 시작으로 라이코스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 SK커뮤니케이션즈 브랜드마케팅팀 등 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을 해왔다. 
 
남 대표는 그간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생각은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 구성과 보험금 청구 등을 편하게 살펴볼 수 있는 보험 전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 대표에게 보험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사진/리치앤코
-리치앤코에 입사 전 경력은. 
싸이월드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을 견인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던 시기, 밤 늦게까지 밤을 새는 싸이폐인이 양산되면서 트래픽 정체가 문제되던 시점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싸이월드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를 좋게 만드는 도구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필요가 발생했고, 배우 조승우씨와 함께 프라하에서 광고를 찍으며 광고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문제는 촬영일 진행되는 과정에서 처음 예산보다 1/5정도로 광고예산이 삭감됐다는 것이다. 고퀄리티로 비싸게 찍은 광고를 TV등의 주요 매체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해졌다. 고민 끝에 조승우씨와 찍은 광고를 싸이월드의 모든 회원이 볼 수 있도록 메인 페이지와 고객들의 미니홈피, 네이트온 메신저 등에 싸이월드스럽게 노출시키기로 했다. 또한 광고 스토리에 맞는 디지털 굿즈(미니홈피 스킨, 장식고리, CF음원 등)를 고객들에게 배포하면서 공중파 TV광고를 할 때보다 더 큰 효과를 얻게 되었다. 
 
그 때 깨달은 점은 플랫폼과 컨텐츠의 중요성이었다. 광고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사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여 다양한 각도에서 고객이 스토리와 메시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하는 것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마저도 그 스토리와 플랫폼을 적절히 결합하면 잘 만들어진 컨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험업에 뛰어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보험은 부정적 인식이 강한 산업이다.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브랜딩 활동을 하는 브랜드 전문가들이 쉽게 도전을 하기는 쉽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어릴적부터 집안에 보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보험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었고, 보험을 부정적 시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산업으로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었다.
 
리치앤코의 제안을 받고 보험업에 대해 다시 보니 보험은 산업 전체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시대에 보험은 아직도 정보불균형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고객은 자신의 보험가입내역이 몇 개나 있는지, 월납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보장영역은 어떻게 되는지 관심도 없고, 누군가의 강권에 의해 가입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자신이 컨트롤하지 못하는 소비가 일어나고 있었고, 이는 분명 보험산업의 부정적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라이코스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치며 플랫폼 사업에 대해 경험을 해본 저의 경력이 독립보험대리점(GA)업계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대한 정보를 바로 알고, 자신의 보험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보험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사양산업으로 불리는 보험업권에서 보험 종합관리 플랫폼 굿리치의 역할은.
현재 보험산업은 포화상태다. 전체 보험시장의 규모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보험산업의 구조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보험업 또한 다른 유통업처럼 제조사 중심의 판매에서 유통사 중심의 판매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었던 보험이 고객이 상품을 비교해보고 선택을 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리치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는 보험 종합관리 플랫폼인 굿리치는 고객이 보험을 능동적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고객은 본인의 보험정보를 한눈에 살펴보고 월납보험료와 보장내역까지 쉽게 살펴볼 수 있다.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고 거기에 필요한 보장만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보험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설계하는 보험을 추천하는 역할에서 필요한 보장을 분석해주고 상담을 해주는 컨설팅의 역할로 변하게 된다. 보험상품을 비교하여 판매하는 GA에게는 보험관리 플랫폼이 큰 무기가 될 것이다. 
 
-굿리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지.
굿리치는 '보험의 미래'다. 보험의 미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서비스를 개발했다. 그 결과, 광고캠페인을 통해 숨은보험금에 대해 알렸다. 보험금 청구가 쉬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신의 보험은 스스로 쉽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보험의 바른 이치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고, 그 해답을 통합보험관리플랫폼 굿리치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에 리치앤코는 오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리치 더 퓨쳐(Reach The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300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보험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넘버원(No.1) GA로 거듭나기 위한 리치앤코의 비전을 공유하고, 굿리치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설명하며, 굿리치가 가져올 미래의 보험생활에 대한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굿리치와 다른 보험 애플리케이션(플랫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굿리치는 대형 GA인 리치앤코의 보험에 대한 노하우를 녹여 만든 플랫폼이라는 점이 타 플랫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보험관리를 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보험을 설계해 적절한 상품을 추천 받고 가입을 하며 서비스를 받기 위함이다. 리치앤코라는 대형GA의 플랫폼은 처음 접점부터 가입, 사후관리까지 모두 한 회사에서 관리한다.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험상담요청이 들어오면 보험 상담이 가능한 다른 회사로 정보를 넘겨야 하는 핀테크 기업보다 장점이 많다.
 
보험과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도 뛰어나다. 리치앤코는 대형 GA로서 전체 GA시장 중 비대면채널 압도적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컨설팅의 전문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굿리치 앱을 만드는 개발조직의 전문성 또한 압도적이라 말할 수 있다. 포털사 출신의 전문개발자들이 포진하여 굿리치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보험과 플랫폼에 대한 전문성으로 인해 가능한 대표적인 서비스는 보험금청구 서비스 다. 굿리치에서는 서류를 사진만 찍어 올리면 보험사별 서류가 자동으로 작성되어 보험사로 청구까지 진행이 된다. 리치앤코의 보상금 청구팀에서 보험사 별 서류를 검수하고, 고객이 가장 빠르고 편하게 청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모되지만 청구서비스야말로 보험의 본질이기에 굿리치는 이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소비자의 불만이 많다. 이를 해결하는데 굿리치의 장점은.
보험을 제외한 모든 금융상품은 재테크의 성격을 띄고 있다. 자산을 모으고 불리는 역할을 한다. 반면, 보험상품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을 대비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자신의 보험가입내역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비용을 소비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불완전판매가 높아지는 이유 또한 판매자 중심에서 상품판매에 모든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고객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그 필요성에 대한 의심이 발생하며 생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굿리치는 보험 판매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보험 설계를 도와주는데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과보장 내역을 찾아내 보험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반대로 부족한 보장내역을 쉽게 알 수 있고, 필요한 보장 중 합리적인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보장을 리모델링 할 수도 있다.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가 자사 플랫폼인 '굿리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리치앤코
-향후 굿리치 발전방향은.
: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개인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또한 발달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생활습관, 운동습관, 헬스정보 등은 더욱 정교하게 분석이 가능해져 미래에 있을 개인의 리스크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굿리치의 인슈어테크 기술과 헬스케어가 만나면 보험 서비스에 큰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는 10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보험 전문 온라인 방송국 '굿리치TV'와 보험 O2O 서비스 '굿리치라운지'도 굿리치 3.0을 통해 고객이 보험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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