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인프라ETF, 하락장 방어효과 '톡톡'


코스피 6% 하락에도 '플러스'…"저변동 주식ETF 약세장서 좋은 선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3 오후 3:47: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리츠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방패'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해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지난 7월19일 상장한 이후 0.4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상장 직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성과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8% 떨어졌다.
 
국내에 상장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와 부동산 펀드에 주로 투자하면서 배당 등의 고정수익을 추구하고 낮은 변동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알파리츠가 편입하고 있는 크래프톤타워(구. 판교 알파돔타워IV). 사진/신한알파리츠.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에 특별자산군으로 편입된 신한알파리츠와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1, 이리츠코크랩 등은 증시가 불안한 사이 안정적인 배당(분배) 매력이 두드러지면서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 상장 이후로 신한알파리츠는 14% 가까이 올랐고 맵스리얼티1은 6%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일반 주식종목이 함께 편입되면서 특별자산군의 성과가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못했다.
 
S&T모티브와 효성 등은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KB금융과 기업은행 등을 비롯한 대부분 일반주식군에 포함된 종목의 성과를 시장 수준이거나 밑돌았다.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리츠, 부동산 펀드와 같은 특별자산군 비중이 62.5%가량이고 나머지는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이 차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한동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와 같이 안정성이 높은 투자대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면 저변동 주식 ETF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가격민감도가 낮은 저변동 주식은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도 손실을 상당폭 방어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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