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채권투자 랩·펀드 출시 속속


국내·미국채 등 투자대상도 다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을 담는 펀드는 물론이고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외화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34조3291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1조원가량 증가했다. 연초 이후로는 11조5500억원이 늘었다. '우리하이플러스채권'는 올해에만 2조5000억원 가까이 들어왔고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에는 9700억원가량 유입됐다.
 
해외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8조877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9112억원, 연초 이후 4조701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조로 주식보다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단기 크레딧 채권과 중장기 국공채 비중을 조절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중기우량채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티로우프라이스 글로벌본드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80여개 국가, 14개 섹터, 40여개 통화에 분산투자한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미국 달러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AB 미국 인컴펀드'를 지난달 내놨다. 이 펀드는 미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에 46%, CMO(주택담보대출증권)와 하이일드채권을 각각 14% 정도씩 담고 있다. 달러표시 이머징마켓 채권과 상업용 모기지담보 증권, 주택담보증권 등은 7~8%가량씩 편입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채권에 투자하는 ETF랩을 출시했다. '신한 EPI 글로벌 채권ETF랩'은 미국 고금리 채권과 신흥국 채권, 글로벌 선진국 국채 등 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다양한 채권을 편입해 고금리 구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키움증권이 채권 전문 운용사인 위너스자산운용과 함께 내놓은 '위너스 글로벌 채권ETF'는 미국 코어·하이일드 채권 ETF에 투자하고 금리 인상기에는 금리 헤지 ETF를 담아 중수익을 추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변수를 고려할 때 당분간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채권, 달러 투자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상품 출시는 이런 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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