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발 공급 불안, 경매시장까지…응찰자 수 2배 상승


8월 낙찰가율도 100% 넘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5 오후 4:01:2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슈가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기름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논의가 본격화된 7월부터 평균 응찰자와 낙찰가율이 급등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공급 하락을 우려하면서 경매 물건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공급 하락 우려가 높아지면서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5일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과 8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7월(11.42명)과 8월(10.57명)의 평균 응찰자 수는 1월~6월 평균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 1월 4.39명을 기록했던 평균 응찰자 수는 7.78명을 기록한 6월까지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다 7월 11.42명을 기록하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 발언을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101.8%를 기록해 전달(95.7%)보다 6.1%포인트가 올랐다. 9·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지난해 12월 96.2%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00%를 넘어선 것이다. 평균 낙찰가율이 100%가 넘었다는 것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이 감정평가 업체에서 시세 등을 고려해 책정한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물을 구할 수 있어 경매에 참여하는 일반적인 분위기와 다르다는 것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계속 100%를 밑돌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개월만인 8월 100%를 넘겼다”며 “평균 응찰자 수, 낙찰가율 모두 분양가 상한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 경매시장 분위기는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낙찰가율은 85% 선을 유지하고 있고, 평균 응찰자 수는 5명 수준을 유지하며 크게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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