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텔코웨어, 소외된 고배당 5G 종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5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관련주들은 불을 뿜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실적 증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의 설비투자가 계속될 것이 빤히 보인다. 5G를 구현하려면 전국에, 건물 안팎으로 안테나 등 통신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게다가 5G는 차량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 처리속도 등에서 탁월하지만 전파가 미치는 범위가 좁아 중계기 등을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에겐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현재 전국에 깔린 통신망을 보면 아직도 한참 모자라다. 5G폰을 개통한 이용자들은 5G가 안 되는 곳이 많다고 항의한다. 아직 깔릴 곳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보장돼 있어 증시 분위기에 아랑곳없이 주가가 오르기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5G 관련주 중에서도 소외된 것처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중계기나 안테나 같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 부품이 아니라, 솔루션 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텔코웨어다. 텔코웨어는 음성핵심망 솔루션과 무선데이터 솔루션을 제작해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음성통화를 위한 이동통신망은 이동단말기, 기지국, 교환국 등 3대 요소로 구성된다. 이 중 교환국은 기지국과 연결돼 이동단말기끼리 통화가 가능하도록 신호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동전화 교환국에서는 기본적인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들을 핵심망(Core Network)이라고 한다.
 
핵심망은 음성 핵심망과 데이터 핵심망으로 구분된다. 음성 핵심망 솔루션은 교환국에서 기본적인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들을 말한다.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중요성이 커진 사업이다. 무선데이터 솔루션 시장은 단말기 응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콘텐츠, 데이터 핵심망 등 다양한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텔코웨어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과 데이터 핵심망에 강점이 있다. 
 
낯선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음성으로 통화하기 위해서는, 또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이나 게임 등을 하기 위해서는 텔코웨어가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텔코웨어가 핵심망 솔루션을 공급하는 고객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등이다. 
 
필수 솔루션이긴 하지만 매출이 크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실적도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감소했다. 
 
다행히 회사 경영진이 주주정책에 우호적이다. 특히 텔코웨어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자사주다. 전제 발행주식의 42%가 자사주다. 금한태 대표 등 대주주 측 지분이 29%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물론 자사주는 언제든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변할 수 있어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 그 대신 자사주가 많으면 배당을 하는 데 있어 극히 유리하다. 자사주에는 배당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텔코웨어의 순이익은 63억원이었다. 이를 발행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은 654원이다. 그런데 텔코웨어는 이중에서 무려 650원을 배당했다. 
 
순이익 거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사주는 배당에서 빠지기 때문에 실제 배당금 총액은 36억원이었다. 배당성향 57%다. 57%도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순익 전체를 배당에 퍼부은 것은 아니므로 기업 경영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5G 수혜주이면서 고배당주, 흔치는 않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