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추석에도 극장가 대작 속 ‘카메오 잔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6 오전 11:56:3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 여름 극장가 그리고 다가올 추석 극장가는 카메오 잔치로 풀어 낼 수 있겠다. 막을 내린 여름 극장가는 매년 4’ 대전으로 불린다. 개봉한 네 편의 영화 가운데 무려 3편이 맛깔스런 카메오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들 역시 카메오 출연을 적극 활용했다. 물론 약이 되는 카메오가 있는 반면 독이 되고 또 될 카메오도 존재했다. 올 여름과 추석 시즌을 겨냥한 극장가 흥행 예고작들의 카메오 열전은 다음과 같다.
 
영화 '엑시트' 속 이동휘
 
딱 떨어지는 카메오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넘어서며 올 여름 극장가 최고 화제작이 된 엑시트는 재난이란 소재와 모바일 방송 소재를 결합한 영화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걸 맞는 인기 카메오를 대거 출연시켰다. 인기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대도서관 윰댕 슈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 용남(조정석)과 의주(임윤아)가 탈출하는 장면이 드론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되는 과정에서 이들 인기 유튜버들이 등장해 두 사람의 탈출 과정을 전국에 생중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한직업을 통해 올해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이동휘도 깜짝 등장한다. 아들 용남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 장수(박인환)와 만나는 장면에서 예상치 못한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 최민식
 
초강력 존재감 카메오
 
올 여름부터 최근까지 극장가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 존재감이 가장 막강한 카메오를 꼽자면 단연코 최민식이다. 누적 관객 수 470만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둔 봉오동 전투는 실제 일제 강점기 일본 최정예 부대 월강추격대를 상대로 독립군이 거둔 최초의 승리이자 가장 드라마틱했던 승리의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의 특성상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이끌던 홍범도 장군의 등장은 필수적이었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홍범도 장군의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담을 만한 배우로 최민식외에는 대안을 두지 않고 출연을 부탁했고, 최민식 역시 작품의 의미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영화 마지막 황해철(유해진)이제 어디로 가냐는 질문에 홍범도 장군은 청산리라고 답한다. 이 장면은 영화 봉오동 전투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사자' 속 최우식-박진주
 
친한 사이→카메오
 
감독 혹은 출연 배우와의 인연과 친분으로 이어진 카메오 출연도 있다. 올 여름 개봉해 오컬트 신드롬을 일으킨 사자속 최우식과 박진주가 대표적이다. 먼저 최우식은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통해 충무로 최고 핫스타가 됐다. ‘기생충에서 최우식의 친구로 박서준이 잠시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답례라도 하듯 최우식은 사자에서 안신부(안성기)의 부제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마지막 사자는 사제로 돌아온다는 예고 문구가 뜨면서 사자의 후속편 주인공으로 최우식의 출연을 기대케 했다. 후일담이지만 박서준과 최우식은 둘도 없는 절친이기에 서로의 출연작에 품앗이 카메오 출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서준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공교롭게도 서로의 작품에 출연 섭외를 받고 결정을 한 것일 뿐 품앗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사자의 또 다른 카메오 박진주는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코알라의 여주인공이었다. 두 사람 역시 영화계의 감독-배우 절친으로 유명하다.
 
가수 유열
 
당연히 출연→카메오
 
이 영화에 이 인물이 출연한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였다. 언제 등장할지 궁금했고, 결국 영화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유열의 음악앨범속 가수 유열이다. 이 영화는 실제 지금도 방송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의 작가가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 속 주인공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에게 이 라디오 프로그램은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영화 후반쯤 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두 사람은 어떤 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유열이 실제로 등장해 두 사람에게 특별한 사건의 계기를 마련케 하는 대사를 직접 소화한다.
 
영화 '함을 내요, 미스터 리' 속 이승엽
 
말 그대로 깜짝→카메오
 
대구지하철 참사를 소재로 끌어 온 가슴 찡한 감동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는 정말 문자 그대로 깜짝 놀랄 까메오가 등장한다. 대구가 지역적 소재이고 코미디가 주된 장르이기에 이 영화에선 줄기차게 여러 소재가 웃음의 재료로 사용된다. 이 가운데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언급된다. 이 야구단의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국민타자이승엽. 이승엽은 영화 후반쯤 황당하면서도 말 그대로 깜짝놀랄 존재감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춰 모두를 놀라게 한다.
 
1편이 568 2편이 401, 도합 969만의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 최고 히트 시리즈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도 예상 밖의 인물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타짜 1편에선 원작자인 허영만 화백과 그의 절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이 등장한 바 있다. ‘타짜2’는 카메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였다. 여진구 천우희 차태현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 민규동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3편에선 정말 예상 밖의 인물이 등장한다타짜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라도 알 만한 인물이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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