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먹구름 개나…긍정적 전망 잇따라


"북미 클라우드업체 D램 투자, 4분기부터 늘어날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국내외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반도체주의 먹구름이 갤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005930)는 5.22%, SK하이닉스(000660)는 5.81%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10월초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반도체 주요 고객사가 있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급감으로 이어져 반도체 가격이 폭락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증권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외국 투자은행(IB)에서는 반도체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반도체 기업에 대한 목표가도 높이고 있다.
 
비재이 래키시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처 조사 결과, 낸드(NAND Flash Memory) 제조사가 단가를 높이고 있고, 고객사는 이를 수용하고 있었다”며 “이는 낸드 가격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래키시 연구원은 “낸드 가격은 3~6월 수준으로 회복됐고, D램 가격은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 역시 D램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고, 낸드는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폭이 둔화되기 시작됐고, 4분기 말에는 D램 재고가 연초 대비 50% 축소돼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낸드는 4분기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하면서 가격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이 D램 재고 축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서버용 D램을 미리 구매했던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연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투자를 축소한 클라우드 1위 업체 아마존이 부진한 AWS 매출 성장을 기점으로 향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 심화로 향후 두 회사의 서버용 D램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 역시 “아마존을 비롯한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용 D램 재고가 올해 3분기부터 소진될 것”이라며 “내년 서버 투자 재개를 위해 4분기부터 클라우드 업체들이 서버용 D램 재고를 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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