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막힌 대형 건설사, 지식산업센터로 선회


사업 승인 건수 가파른 증가세…별도 브랜드 만들어 집중 공략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09 오후 1:27:18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주택 분양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보인다.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과거에는 중소건설사가 주로 시공했지만 지난해부터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가 하면 자체적인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를 키우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최종 승인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13건으로 확인됐다. 올해가 아직 4개월 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승인 건수인 117건에 근접했다. 올해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의 증가는 주택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와 세제 혜택 연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말까지 일몰 예정이던 지식산업센터 취득·재산세 감면 혜택은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이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받아 입주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존에 받던 세제 감면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많아졌다”라며 “사업지마다 규모를 키우고 설계를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시공능력이 좋은 1군 건설사를 유인하는 효과를 낳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식산업센터 분양 시장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양분하고 있는 만큼 역세권 입지와 배후수요에 더해 시공사 브랜드 파워까지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자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로는 한화건설 ‘비즈메트로’, SK건설 ‘SK V1’, 현대엔지니어링 ‘테라타워’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건설은 구로디지털단지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한화 비즈메트로’를 공급한 데 이어 가산디지털단지에서도 공급에 나선다.

‘가산 한화 비즈메트로 2차’는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독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또 약 1만 2000개 기업체와 근로자 16만여명이 상주하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위치한다. 오는 2021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철산대교 남측교량 건설,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 호재도 있다.

SK건설은 지난 2012년 ‘당산 SK V1 센터(Center)’를 선보인 뒤 서울숲, 송파구 문정동, 동탄테크노밸리 등에서 분양 성과를 내고 있다. 공급을 앞둔 ‘신내 SK V1 센터’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중랑IC 위치한다. 북부간선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6호선 신내역이 인근이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를 공급한다. 연면적이 24만9684㎡로 63빌딩의 1.5배에 달한다. 1분 거리에 있는 수석IC를 통하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진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본사와 가깝고 매탄권선역, 망포역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에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수원∼왕십리역 전 구간 급행열차가 확대될 예정으로 인근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두산 더 프론트 미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공유오피스 개념을 설계에 반영해 입주사 전용 비즈니스 센터와 공유 주방, 스카이 라운지 등을 조성한다. 상일IC와 인접하고 오는 2020년에는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을 이용할 수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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