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박영선 장관 "소상공인과 온라인·스마트화 연결에 최선"


"소상공인, 경기변화에 가장 민감히 반응…온라인 시장 진출·스마트상점 확대 중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0 오전 11:24:5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가 10일 발표한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스마트상점화에 방점을 뒀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등 소상공인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기 변동이나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소상공인들"이라며 "이들이 능동적으로 환경 변화를 극복해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정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 핵심에 온라인화와 스마트화가 있다고 보고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온라인, 소상공인과 스마트 상점의 연결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전담 셀러를 매칭하거나 유통 채널별 MD가 제품을 선정해 온라인 입점을 지원한다. 온라인 활용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지원되는 전담셀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 매니저 제도를 차용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300명을 뽑아 지자체와 매칭하거나 전통시장 상인회와 매칭해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며 "시장 매니저의 유무의 따라 매출 차이가 많이 난다는 통계도 있다"고 소개했다. 전담 셀러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할 것이란게 박 장관의 계획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중기부
  
또한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특화된 공영 채널 외에 민간 채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에는 당연히 특정 프로그램이 편성될 것"이라며 "민간 업체에는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매니저를 선발해 공영 채널과 민간 채널을 넘나들며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스마트오더, 스마트미러, 스마트맵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상점 사업을 신설했다. 박 장관은 "그간 스마트상점은 첫 번째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 네이버와 함께 진행을 해 왔다"며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지 4년이 됐는데, 그간 축적한 데이터로 앞으로는 더 확실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예시로 든 스마트상점의 형태는 일상의 소비 속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식당의 경우 앱을 통해 전화 예약을 대신 받아준다든지, 기계를 사용해 주문을 받는 것, 신발가게의 경우 자신의 발 사이즈를 앱에 저장해 둔 후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모두 스마트상점의 범주에 포함됐다. 그는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인력과 관련된 부분을 스마트상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까지 1000개 보급을 목표로 한다"며 "유통 환경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고령층 등에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상점화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술 발달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지금껏 계속 있어왔다"면서 "실제 통계를 보면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때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일축했다. 단순 노동과 관련한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스마트상점 보급으로 MD나 상점매니저 등 보다 생산적인 인력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이 밖에 중기부는 △명문소공인 제도 도입 △백년가게 지정 확대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 확대 발행 △포용적 금융 지원 확대 △규제개선을 통한 영세소상공인 경영개선 등의 대책을 내놨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소상공인 단체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전의 소상공인 대책들이 대출 정책 위주로 재탕되면서 신용등급이 낮고 여신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이 부족했던 반면, 이번 대책은 중기부가 소상공인들의 성장 방향성과 실질적 방법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촉진, 스마트 상점 확대 및 빅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등을 통한 변화하는 소비·유통 트렌드 대응 등은 소공연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혁신방안들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복지시스템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성장기반 조성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조화롭게 구현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육성 예산과 복지 예산의 체계적 구분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최근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소공연의 행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창당 선언을 한 소공연이 향후에도 중기부의 정책 동반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소공연 스스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현재 소공연 측이 중기부에 제출한 자료들이 미흡해 추가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이 나간 상태"라고 짧게 답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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