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 성장세 '주춤'…금감원 '재무건전성' 감독강화


주수입원 차입형토지신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올해 상반기11개 부동산신탁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주수입원인 차입형토지신탁과 함께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부동산신탁회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63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0억원(7.7%) 줄었지만 2018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409억원(18.4%)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가 8조3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10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개사 NCR은 모두 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1개사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239억원에 달했다.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의 영업수익은 633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50억원(7.6%)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3939억원(62.1%)을 기록했다. 이중 차입형 및 관리형토지신탁 보수가 3182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8%를 차지했다.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1000억원(1.2%) 감소했다. 신탁보수 역시 192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80억원(12.7%) 줄었다. 차입형토지신탁은 부동산 개발사업 진행시 위탁자 조달자금 및 분양대금  등으로 사업비 충당이 부족할때 부동산신탁회사의 고유계정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는 크지만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수익 중에서 관리형토지신탁의 수탁고는 5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2조8000억원(5.0%) 늘었다. 신탁보수는 1256억원으로 417억원(49.7%)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리형토지신탁 증가세에 대해 "시공사가 준공의무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신탁회사가 준공의무를 지는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의 신탁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총자산은 5조321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110억원(13.0%) 증가했다. 총부재는 2조4712억원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년말대비 4412억원(21.7%) 늘었다.
 
부동산신탁회사 재무건전성 추이.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본적정성 지표인 NCR은 지난 2015년말부터 떨어지는 추세다. 2015년말에는 1075%에 달했지만 2016년말과 2017년말, 2018년말까지 각각 870%, 826%, 856%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735%로 집계돼 전년말(856%)에 비해 121%p나 하락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219조7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29조원(6.2%) 증가했다. 그간 성장해온 차입형토지신탁의 수탁고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0억원(1.2%) 감소했고, 분양관리신탁도 4000억원(5.0%)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토지신탁의 사업장별 리스크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 서식 개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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