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하반기 연속 '흥행가도'…증산·품질결함 변수


K7·셀토스·모하비 출시 후 뜨거운 반응…상반기 부진 2개월 동안 만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0 오후 3:12:0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 상반기 부진했던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 소형 SUV ‘셀토스’,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의 연속 흥행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다만 수요를 뒷받침할 증산과 최근 발생한 결함 이슈 극복이 과제로 남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8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는 33만3312대로 전년 동기(35만8900대)보다 7.1% 감소했다. 기아차가 상반기 누적 24만28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한 실적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7~8월 두 달 동안 만회한 셈이다. 
 
기아차의 회복세는 K7의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부터 시작됐다. K7 프리미어는 6월 출시 이후 6월 4284대, 7월 8173대, 8월 6961대를 기록했다. 7월에는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두 달 연속 제쳤다.
 
K7 프리미어에는 기존 ‘K9’에만 적용됐던 후측방 모니터(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에 후측방 영상이 나오는 기능),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홈투카’ 기능, 크렐 사운드 탑재 등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기아차 K7 모습. 7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사진/기이차
 
셀토스도 7월 중순 선보인 이후 출고 6일만에 3335대가 판매됐다. 8월에는 6109대의 인기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달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베뉴’ 등을 제치고 소형 SUV 1위에 등극했다. 이달 초 출시된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약 7000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하면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다. 
 
기아차가 하반기 내놓은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수요를 따라갈 증산 문제와 품질결함에 대한 대응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7의 월 생산 규모는 5900대 수준이다. 현재 판매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해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5일 모하비 출시행사에서 “7월부터 K7의 계약이 많이 되고 있으며, 7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면서도 “현재 생산 케파를 고려하면 앞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더라고 인기가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간접 인정했다. 
 
8월 소형 SUV 1위에 오른 셀토스.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셀토스의 고객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기존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월 3000대에서 5000대로 늘렸다. 다만 최근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반면, 기아차는 결렬됐다. 이에 따라 향후 상황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물량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한 셀토스의 결함 문제로 변수로 꼽힌다. 기아차는 이달 4일부터 1년간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대상으로 무상수리에 돌입했다. 게다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셀토스 1.6 디젤 모델에서 인젝터 결함을 제기했고 역시 무상수리 결정이 이뤄졌다.  
 
모하비도 현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증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화성공장의 모바히 월 생산규모는 2000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물량 부족으로 인한 고객 대기기간이 길어질 경우 광주공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며, 최근 노사 교섭이 결렬됐다는 점에서 이달 내 증산 합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입장에서는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증산 타이밍을 놓쳐 판매 모멘텀을 잃은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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