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여름 ‘빅4’ 막 내리고 추석 ‘빅3’ 오늘(11일) 시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1 오전 8:52:0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름 극장가 4’에 이어 추석 극장가 3’ 대전이 시작됐다.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세 편이 11일 모두 개봉했다.
 
이날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들 세 편의 사전 예매율은 타짜: 원 아이드 잭’(35.5%) ‘나쁜 녀석들: 더 무비’(29.3%), ‘힘을 내요, 미스터 리’(19.4%). 예매 관객 수로만 집계하면 각각 4만명 수준의 차이다. 개봉 첫 날 이후 입소문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치다.
 
이들 각각 세 편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먼저 타짜: 원 아이드 잭 1편과 2편이 흥행에 큰 성고을 거두면서 이번 3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원작 시리즈 마니아들과 최동훈 감독의 1편으로 이 세계관에 입문한 영화 시리즈 마니아들 모두를 충족시킬 요소를 다 갖춘 것이 이번 권오광 감독의 3편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물론 단점도 명확하다. 타짜 시리즈만의 확실한 킬링 포인트인 화려함이 사라졌다. 화투를 소재로 한 현란한 손기술은 이번 영화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소재 역시 낯선 카드다. 악역의 존재감 역시 마찬가지다. 타짜 시리즈 최고의 악역으로 군림해 온 아귀를 대신 한 마귀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어떤 임팩트를 줄지에 의문이 남는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동명의 드라마로 이미 큰 히트를 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자리를 옮긴 흔치 않은 케이스다. 원작 드라마는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사회 정의 구현의 제도권 밖에서 존재해 온 악인들을 처단하는 범죄자들의 일방 통행을 통해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시청자들에게 안겨 왔다. ‘착한 사람을 때리면 폭력이지만 나쁜 사람을 패면 그건 정의다란 명 대사를 남기며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영화 버전은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핵심 인물인 오구탁(김상중)과 박웅철(마동석)만 등장한다. 여기에 러닝타임이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악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호흡이나 속도감이 상당히 빠르다. 원작 마니아들에겐 예상 밖으로 낯설고 또 허술한 느낌이 크다. 반면 원작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들은 반대로 상당히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요, 미스터 리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를 소재로 한 휴먼 가족 코미디다. 이번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유일한 12세 관람가다. ‘럭키 700만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 들인 이계벽 감독과 휴먼 코미디의 달인 차승원의 의기투합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끌어 올리게 한다.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 또한 기존 휴먼 코미디의 방식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적 장애인 아빠와 백혈병에 걸린 딸, 두 사람의 로드 무비 형식, 우연한 사건과 사고 그리고 뜻밖의 반전 등.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크다. 반면 공식화된 코미디 장르와 신파의 결합, 여기에 지적장애를 활용한 코미디 작법은 일부 관객들에게 어떤 의견을 이끌어 낼지 의문점을 남긴다. 특히 국민적 참사를 코미디로 활용해 풀어낸 의도는 진심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중성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추석 시즌 3’ 대전이 올 여름 4’ 대전의 연장선이 될지 완벽하게 판을 뒤집는 새로운 결과를 이끌어 낼지는 오롯이 관객들의 선택에 달렸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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