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모바일로 듣는 라디오 '네이버나우'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노래 듣고 즐겨…구독·채팅 없어, 아쉬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바이브 차트쇼', 제발 이러지말아요~ 끝이라는 얘기~"
 
점심 후 식곤증이 찾아올 시간대인 오후 1시40분, 모바일 네이버앱을 열어 '네이버 나우'를 누르자 1990년대 인기그룹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노래가 흘러나왔다.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CLC의 예은이 네이버 뮤직서비스 바이브 순위를 기반으로 가요를 소개하고 들려주는 '바이브 차트쇼'의 일부다.
 
17일 바이브 차트쇼의 주제는 '온라인 탑골공원'인 듯했다. 샵 노래 다음으로 핑클 '나우', god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추억의 노래가 이어졌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노래 중간중간 바이브 차트쇼 DJ인 예은이 노래 하나하나에 대해 한줄로 소개했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90년대 인기 음악 방송을 실시간 방송(스트리밍)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끈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바일 네이버앱 메인 화면 검색창 바로 아래에서 '네이버 나우'(빨간 네모 부분)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앱 캡처
 
오디오 스트리밍 콘텐츠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뿐 아니라 아프리카TV, 마이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뛰어들며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 나우의 강점은 역시 플랫폼이다. 4000만 이용자가 사용 중인 네이버앱 검색창 바로 아래 위치한 덕에 이 서비스를 모르는 이용자라도 쉽게 드나들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에어'인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고르면 프로그램명을 들려주고 곧바로 스트리밍으로 넘어간다. 과거 라디오를 즐겨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라디오 DJ가 방송을 시작할 때 프로그램 이름을 말하고 진행하던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네이버 나우는 뮤직 플랫폼 바이브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시간대별로 이용자의 기분이나 상황을 고려한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시간대 '두둠칫믹스'에선 '#아침텐션업'이라는 주제로 이소라 '첫사랑', 자미로콰이 'Cloud 9' 등 가벼운 분위기의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점심 후 오후에 방송하는 '오후의 노동요'에서는 업무에서 벗어나자는 의미인 듯한 에피톤프로젝트 '떠나자', 김동률 '출발' 등을 들려줬다. 이외에도 음악 스트리밍뿐 아니라 박재범, 에이티즈 등 유명 연예인이 DJ를 맡아 게스트를 초대해 대화하는 콘텐츠도 있다.
 
'네이버 나우' 실행화면(사진 왼쪽)과 네이버 나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오른쪽). 사진/앱 캡처
 
이용자가 쉽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되지 않은 기능들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가령, 특정 시간대에만 진행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방송 시작 전에 푸쉬 알림 기능이 있으면 좋을 듯 싶다. 아침부터 점심, 오후, 늦은 저녁 등 다양한 시간대에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특정 라이브 방송을 구독하는 기능이 있으면 이용자 편의성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서비스 출시 당시 채팅 기능과 정보 알림 기능 등을 준비 중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실시간 채팅 기능이 더해지면 과거 라디오에서 문자로 사연을 보내면 DJ가 답하는 것과 같이 네이버 나우 이용자·DJ의 소통도 늘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독 기능은 아직 준비 중이진 않다"며 "채팅 기능의 경우 곧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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