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에 지방은행도 “시니어 고객 잡아라”


부산·대구·광주은행 등 잇단 특화서비스 확대…“모바일 접근성 제고도 병행돼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30 오후 2:17:2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방은행들이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많은 시니어 고객들이 여전히 근처 은행을 찾는 만큼 특화영업점을 개설하거나 맞춤 서비스,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 등을 내 고령층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 일각에선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노인들의 모바일 접근성 제고 방안도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6일 ‘시니어 고객을 위한 행복한 금융 선포식’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실천과제에는 부평동금융센터, 수정동지점을 포함한 추가 시니어 특화영업점 10곳 확대를 비롯해 시니어 서포터즈 운영(객장 로비매니저), 찾아가는 이동점포 확대 운영(Moving Branch), 시니어 특화 금융상품 출시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서포터즈를 비롯해 여러 금융서비스가 구축됨에 따라 선포식을 갖고 고령층에게 친숙하고 유용한 은행으로 다가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방은행들도 속속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9일부터 음성안내 서비스가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보이는 ARS’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르신 전용 상담전화, 은행 전문용어를 알기 쉽게 푼 ‘쉬운 말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광주은행은 지난 2017년말부터 3곳의 ‘어르신 전용점포’로 운영 중이며 향후 서구 및 광산구에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시니어 특화상품도 판매 중이다. 부산은행은 ‘BNK은퇴디자인 실버 정기예금’로 연령대별 추가 금리와 4000만원 이상 예치 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황금빛예금’을 통해 추가 세대수에 따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방은행들의 잇단 시니어 고객서비스 확대 구축은 전국 평균 대비 높은 고령층 인구와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연령대 특징에 따른 내용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인구의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전국 평균인(14.9%) 웃돌아 전남이 22.3%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경북(19.8%), 전북(19.7%) 순을 기록했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17.5%로 가장 높았다. 
 
이에 전반적인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막연히 맞춤 서비스를 도입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이 전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에서 계속해 노인들을 따로 분리해 접근한다면 오히려 금융소외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5월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금융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노인들의 금융 이해도와 디지털금융 활용을 높이려는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신한은행이 '모바일 사용설명서' 내 시니어의 모바일 접근성 확대를 모색하기도 했다.  
 
정영석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은 “시니어의 금융소외를 막기 위해 특정 분야·모바일 익숙도에 따라 접근법을 달리하지 않고 금융상품 위험성, 금융사기 예방, 디지털·서민형금융기관 이용 등 다각도로 금융교육을 진행코자 한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이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분주하다. 은행을 찾은 한 시니어 고객이 관련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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