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8조 넘어…우리금융 편입 효과


10개 지주사 순익 8조5692억…전년 대비 21.2%↑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09-30 오후 2:13:24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금융 지주회사 순이익이 약 8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주로 기인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10개 금융지주(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이 8조5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순이익으로는 역대 최대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 1조1797억원이 새로 포함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우리금융지주 순익을 제외하면 4.5%(3164억원) 증가했다.
 
우리금융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자회사 권역별로 금융투자의 이익증가가 4590억원(전년대비 35.1% 증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922억원(18.6%), 은행 129억원(0.2%) 순이었다.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481억원(5.0%) 감소했다. 보험도 신한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이익이 550억원(11.1%)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64.1%)과 금융투자(17.9%)가 높았고, 보험(5.9%)과 여전사 등(10.2.%)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보유 채권의 평가 이익이 늘고,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0개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다. 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각각 0.63%포인트, 0.67%포인트, 0.86%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과 비교했을 때 아직까진 크게 높은 상황이다.
 
지주사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은행지주들이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담금을 적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도 줄었다. 10개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5.79%로 전년 말 대비 6.43%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17.90%로 전년 말 대비 4.96%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258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1% 증가했다. 이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자산(359조4000억원)이 새로 포함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7.7% 증가했다. 금융지주사의 소속회사 수는 237개, 점포 수는 8611개, 임직원 수는 15만2074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금융그룹감독실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금융지주로 전환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며 "경영실적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우리지주 편입효과 제외 기준)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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