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연중 최저…기관, 시총 상위주 위주 매수


주요 수급주체 연기금, 공격적 매수세 위축 우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06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주식 거래대금이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위축된 분위기 속에 주요 수급주체로 떠오른 기관은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4조5206억원, 코스닥 3조9772억원으로 총 8조4978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에 9조7130억원을 기록한 이후 6월 들어 8조원대로 꺾이며 연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후 7월 8조5936억원, 8월 8조6400억원으로 줄곧 9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9월엔 8조5000억원에 못미치며 최저치를 다시 썼다. 
 
9월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85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2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였다. 
 
주요 수급주체였던 기관이 한달간 1000억원 넘게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6401억원), KODEX 레버리지(3481억원), KODEX Top5 Plus TR(2417억원), SK하이닉스(2289억원), 현대차(1598억원), 셀트리온(1387억원), 신한지주(1278억원), TIGER MSCI Korea TR(1035억원)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는 코스피200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배당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토탈리턴(TR)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9월에 삼성전자(2919억원), 우리금융지주(2900억원), KODEX200(2349억원), 삼성전기(2132억원), 카카오(1426억원), 케이엠더블유(1312억원) 등을 매도했다.  
 
기관의 매수는 종목이 아닌 지수 자체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국내증시 반등을 주도한 연기금은 9월까지 두달간 코스피시장에서 5조원을 순매수했는데, 그중 98%가 코스피200종목이었고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한 상위 10개 종목이 60%를 차지했다"며 "연기금이 종목이 아닌 지수를 매수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8~9월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KODEX Top5 Plus TR, 신한지주, 현대차, SK하이닉스, 휠라코리아, SK텔레콤, KODEX레버리지, NAVER, POSCO, 하나금융지주, SK,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국민연금 운용자산 중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말 17%(올해 목표비중 18%)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도 약화됐다"면서 "두달간 이어진 연기금의 공격적 매수세는 당분간 속도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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