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협상, 증시 변곡점 될까…'깜짝 결과'도 주목


시장 '스몰딜' 가능성에 무게…'노딜'땐 시장 충격 불가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07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빅이벤트를 계기로 국내증시도 변곡점을 맞을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스몰딜'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조치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다. 일단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깜짝 결과(positive surprise)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가 1%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추가관세 중단 등 낙관론이 제기되지만 양국간 이견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 협조 갈등으로 인해 회의론도 상당하다"면서 "성과 없이 협상이 종료되면 트럼프의 중국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시자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당시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시장에서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최선(스몰딜), 추가협상(중립), 결렬 및 관세부과(최악) 등 크게 3가지다. 
 
가능성에서는 스몰딜 합의에 무게가 실린다. 미중이 빅딜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관세인상을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지속하는 데 합의하는 시나리오다. 스몰딜이 이뤄지면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연기되거나 폐기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인상을 예정대로 시행하거나 추가 확대한다면 중국에 대한 자금유입 제한 가능성도 커진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스몰딜이 이뤄지면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기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15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확대 조치가 시행될 지가 주목된다"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은 현재 스몰딜 타결을 예상하고 있다"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가,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조치 연기, 화웨이 거래제한 검토기간 연장 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들로가 깜짝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추가적 조치가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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