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더딘 쌍용건설, 동남아서 큰 건 노린다


해외 수주, 목표의 30% 그쳐…조 단위 프로젝트 입찰 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07 오후 2:42:1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쌍용건설이 동남아 시장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에서 아직 수주 낭보를 울리지 못했지만 다수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회사가 자신있는 고난이도 공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채울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동남아 시장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PQ(입찰자격사전심사제)를 통과해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참여 중인 사업의 총 규모만 약 100억달러(약 11조9600억원)에 달한다. PQ는 시공경험과 기술, 경영능력 등을 미리 평가해 적합한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걸러내는 제도다. 
 
쌍용건설은 입찰 진행 중인 동남아 사업이 중요하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은 1조3700억원인데 현재까지 확보한 사업 규모는 4200억원이다. 약 30% 수준이다. 회사는 상반기에 중동 두바이와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각각 1억6700만달러(약 2000억원), 1억98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먹거리를 수주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가 잠잠하면서 신규 수주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회사의 선별 수주 방침에서 기인한 듯 보인다. 고도의 시공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중국, 인도 등 업체에 양보하는 대신 쌍용건설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의 초청을 받아 외국 선진 기업 2~3곳과 경쟁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라며 “이 같은 고난이도 사업은 규모가 크고 경쟁 기간도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에도 해외 현장을 방문하며 해외 사업에 힘을 실었다. 대형 사업 중 일부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시공 경험에서 앞서는 쌍용건설이 수주에 유리할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