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이재용 '13조' 통큰 투자 베일벗다


삼성D,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R&D 대형 투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10 오후 2:30:3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에 놓인 디스플레이 사업을 재정비하고 차세대 기술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재편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13조원을 투자해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벌이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부회장은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임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먼저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형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밖에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이 부회장의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전략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방문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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