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못쓰는 그룹주펀드…삼성도 못믿는다


삼성그룹주펀드 1년사이 수익률 -10%…합산설정액 1조6천억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11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한때 인기를 끌었던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가 수익률 부진에 갈수록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삼성그룹주 펀드 24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0.19%(8일 기준가, 설정액 10억원 이상)로 집계됐다. 기타그룹펀드(총 18개)의 수익률도 -10.95%로 부진했다.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으로 유일하게 1년 수익률이 1.66%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로 3.0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어 ‘IBK퇴직연금삼성그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은 1년 수익률이 -1%대를 기록 중이다.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1년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연초 대비 주가가 30%가량 급증했음에도 신규 시내면세점 허가 가능성 등으로 경쟁 우려가 높아진 호텔신라, 삼섬물산 등 부진했던 주가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사이 펀드 자금도 유출됐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연초 이후 1715억원이 빠져나가 현재는 24개 펀드의 설정액이 총 1조5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주 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주는 국내 대표 업종 등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 계열사별 발생한 이슈들로 수익률이 고전한 상태”라며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복할 때에는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주식을 편입하는 펀드 일부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년 수익률은 4%를 웃돌았다. 연초 이후에는 9.74% 올랐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도 연초 이후 3%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룹펀드주의 경우 유니버스(투자가능 영역)가 제한적인 데다 정치적 이슈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예측하기가 어려운 만큼 투자하기도 까다롭고 수익률도 부진해 최근에는 그룹펀드주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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