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국 관련 국민청원에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반영할 것"


청 관계자 "검찰수사 등 종합적 검토해 판단할 사안"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0-10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청원'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임명 지지 청원은 8월20일부터 한 달 동안 76만 여명이 참여했고, 임용 반대 청원은 8월11일부터 한 달 동안 31만여 명이 동의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페이스북 방송에서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의 임명 및 임명 철회의 권한은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지난 달 9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내놓은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청문회까지 마쳐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권력기관 개혁 의지가 좌초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서 국민들의 넒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과정을 통해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과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다. 고교 서열화와 대학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국민청원 외에도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해 꾸준히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요구되는 사안들은 사실 저희가 답을 할 사안이라기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나 관련 사안들이 진행이 되고, 진행된 내용과 법적인 절차, 과정 등을 종합 검토해서 판단하면 될 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성향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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