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임원인사 큰장선다…4대 시중은행 임원 83% 임기만료


신한-서춘석·우리-정채봉·하나-한준성 등 임원 10명 중 8명 임기만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1-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은행권이 올해 연말 대규모 임원인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오는 2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임원만 전체 임원의 83%에 육박하는 등 ‘인사태풍’이 예상돼서다. 특히 개별은행별로는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와 은행환경 및 지배구조 변화 등에 맞물려 있는 만큼 대대적인 인적 교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부행장을 비롯한 전무·상무 등 미등기임원은 모두 88명으로 이 가운데 73명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전체 임원 10명 가운데 8명(82.9%)의 임기가 종료되는 것이다. 부행장급만 놓고 보면 36명 중 72%인 26명이 교체 선상에 오른다. 
사진/뉴스토마토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임원이 가장 많은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24명의 임원 중 58.3%가 내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첫 대규모 임원 인사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개정된 신한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규정에 따라 부행장보 미만의 경영진 선임을 심의하게 된다.
 
올 연말 임기가 종료되는 임원은 서춘석·주철수·고윤주 부행장과 윤상돈·이명구·김성우·장동기·정운진·이내훈 부행장보 등 9명을 포함해 조재희·김인기·안효열·서호완·신연식 상무까지 총 14명이다.
 
최장수 임원은 지난 2016년 선임된 서춘석 디지털그룹 부행장이다. 신한은행 임원 임기는 통상 2년으로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결정된다.
 
국민은행에서는 오보열·이계성·서남종 부행장 등 3명이 모두 교체 대상이다. 또한 윤진수 전무를 제외한 김동현·김영길·성채현·신덕순·이우열·이재근·이환주·한동환·하정 전무와 최창수·강석곤·권혁운 상무의 임기도 올해 연말 만료된다. 모두 18명의 임원 가운데 15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달 말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허인 국민은행장이 1년 연임을 확정 받은 데다 3명의 부행장 모두 작년 말 선임된 만큼 부행장 자리도 큰 변화 없이 허 행장과의 손발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
우리은행의 경우 조병규 준법감시인을 제외한 임원 전원의 임기가 올해 연말 종료된다.
 
작년 말 우리은행은 금융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정채봉·김정기 집행부문장 체제를 마련하고, 부행장보 직급을 신설해 상무로 선임된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내달 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연 부행장 이외에 정채봉·김정기 부문장과 하태중·이종인·이원덕 집행부행장, 최홍식·조수형·박화재·신명혁·정종숙·김종득 부행장보, 서영호·송한영·김정록·원종래·이중호·고영배·고정현·김성종·김호정·황원철 상무의 임기가 선임 1년만인 오는 29일 만료되는 것이다.
 
은행 임원의 통상 임기를 고려하면 대다수 임원들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하반기 은행권을 강타한 DLF 원금손실 사태가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이 빚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인적 쇄신이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는 점도 임원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KEB하나은행 또한 강동훈 준법감시인(전무)를 뺀 모든 임원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 끝난다.
 
한준성·황효상·강성묵·안영근·이호성·정춘식·김인석·권길주 부행장과 김재영·김화식·민인홍·박근영·박세걸·박승오·박의수·박지환·백미경·윤순기·이후승·정석화·최영식 전무와 김동건 상무가 그 대상이다. 이번 인사는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의 첫 임원인사로, 2015년 선임된 한준성 부행장(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2016년 임명된 황효상·강성묵·안영근·이호성·정춘식 부행장 등에 대한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KEB하나은행 또한 DLF사태로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아온 만큼 책임을 묻는 인사가 될 수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장기적인 운영 계획 등을 고려한다면 임원들의 임기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도 "금융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DLF 등의 사태가 있었던 만큼 임원 인사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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