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1월 주택담보대출 줄었다


12·16 대책 후 잔액상승세 꺾여…'별다른 특이점 없다' 반론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승세가 꺾였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치상으로 주담대 잔액이 일부 줄어들고 있지만,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일 "1월 들어 주담대 잔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 정책과의 연관성 여부는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한동안 이어지던 주담대 잔액 상승세가 12·16 대책 이후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잔액 집계는 이달 중에 나온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그간 문재인정부가 출범 때부터 '집값 안정'을 강조해온 것과 달리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으며 주담대 잔액도 덩달아 늘어왔다. 이에 따라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18년 11월 40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 기준 437조4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연초에는 방학기간 중 이사수요 등이 몰려 주담대 잔액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의 1월 중 주담대 잔액 감소가 확인된다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집값이 안정되고 주택매매 신규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하락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30일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올해 1월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직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규제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정부 정책으로 주담대 잔액 추이가 바뀔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지점들에서도 이전과 다른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로 15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나온 분양단지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모델하우스를 사람들이 둘러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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