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농가기본소득 체계 구축·농축산물 유통구조 전면개혁"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4 오전 10:51:0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4일 안정된 농가기본소득 체계 구축과 농·축산물 유통구조 전면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배포한 취임사에서 “210만 농업인 조합원, 12만 임직원과 함께 그 명성에 걸맞은 농협의 역사에 또 다른 긍지를 보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상황을 고려해 전국 농업인·조합장·임직원이 모인 취임식을 생략하고 강원 홍천 농촌현장을 찾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회장은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이고 농업인은 농협의 근본”이라며 안정된 농가기본소득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농업인 월급제’와 ‘농업인 수당’, ‘농업인 퇴직금제’ 같은 소득안정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해 농협재단을 조합원 복지기관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개발·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가사·육아부담을 호소하는 여성조합원 지원 확대에 나서겠다고도 설명했다.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혁 관련해서는 “농·축산물 유통구조상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며 “기상재해나 수급예측 오류에서 나타나는 과잉 내지 과소생산이 가격 급등락의 주요인”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적인 수급조절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우선적으로 10대 작목을 선정하고 농협 자체 ‘수급예측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단계를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매유통은 농·축협 하나로마트 중심으로 육성하고 농협 쇼핑몰을 미래 산업으로 키워나가는 등 기존 유통체계를 타파하는 유통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모든 사업을 농·축협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농·축·원예·인삼협별 숙원사업 해결을 총력 지원해 개별 농협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며 “조합 상호지원자금은 재해지원 등 최소한의 자금만 중앙회에 남겨두고 시도·품목별 자율배분토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제사업을 품목·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하고 상호금융 역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은행권을 능가하는 금융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농협법 제1조는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농업인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리며 농협은 이 땅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성희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선거에서 당선 확정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농협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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