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종코로나로 경제 부담 커져…신속 재정투자로 경제 힘 불어넣어야"


신종코로나 대응 국무회의 주재 "사태 장기화 최악상황 대비, 다방면 대응책 마련해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4 오전 11:56:0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 위축을 경계하고 "사태가 장기화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해 "올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소비와 관광, 문화, 여가생활에 지장을 주며 평범한 국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면서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수출의 4분의 1, 외국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해외여행의 발길도 끊고 있으며, 부품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 수출과 관광,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면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이라며 "감염병 확산을 막고 하루 속히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는데 우선을 두면서도 현실화되고 있는 국민 경제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들의 애로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어려움이 클수록 답은 현장에 있고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업종, 기업들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진출 기업 지원 강화 △영세자영업자 정책자금 지원 △지역경제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심을 잡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 나가야한다"며 "재정 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민간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변화와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신성장 동력이 되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내 부처 간 협업이 더욱 절실해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한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듯이 이번의 비상한 상황에도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여 지혜롭게 대처하고, 경제 회복의 기회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경제는 심리다. 실제보다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는 '가짜뉴스'를 막으면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들에게도 "잘못된 정보에 바르게 대처해 사태 해결을 위한 공론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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