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40만 다운로드 돌파 '온다택시'…낮은 배차 성공률은 '과제'


서울택시조합 자체 플랫폼 온다택시…깔끔한 앱·신속한 배차 여부 알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지난해 말 야심차게 출시한 '온다택시'가 최근 누적 다운로드 40만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앞세워 '승차 거부 없는' 택시를 표방했다. 깔끔한 앱과 승차 성공 여부를 빠르게 알려줘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부족한 택시수 탓에 승차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4일 오후 6시45분, 퇴근길 택시를 타기 위해 온다택시 앱을 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깔끔한 앱 이용자 인터페이스(UI)였다. 첫 화면에 이용자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와 목적지 검색만 나왔다. 최근 앱마다 다양한 종류의 승차 서비스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탑재해 UI가 다소 복잡해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온다택시 로딩 화면(왼쪽)과 앱 첫 화면. 사진/앱 캡처
 
강남역 인근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목적지와 출발지를 설정해 택시를 호출했다. '승차 요청중. 주변 온다 택시 기사님께 요청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며 택시를 호출 중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온다택시 출시 이후 택시 옆면에 '택시의 새로운 물결, 부르면 온다. 온다택시'라는 문구를 붙인 택시를 종종 봤기 때문에 쉽게 승차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아울러 그동안 승차 거부 없는 택시를 강조했던 점도 기대를 높였다.  
 
온다택시는 반경 1㎞ 빈 온다택시를 자동으로 배차한다. 또한 호출이 간 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를 표출하지 않음으로써 가까운 거리를 꺼리는 기사의 승차 거부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나 호출 후 약 1분이 지나자 '주변 기사님들이 모두 승객 응대를 하고 계십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왔다. 계속해서 승차를 재요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배차 성공 여부를 빠르게 알려준다는 점은 이용자 입장에서 편했지만, 배차 실패 빈도가 아쉬웠다.
 
온다택시 호출 장면. 사진/앱 캡처
 
"온다죠?"
 
4번째 시도만에 탑승한 온다택시 기사가 건넨 첫 한마디였다. 택시 호출앱 홍수 속에서 해당 호출앱으로 부른 승객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보인다. 이는 다음날인 5일 저녁 퇴근길에 만난 온다택시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온다택시 앱을 이용하는 기사들은 온다택시뿐 아니라 카카오T, 티맵택시 등 다양한 택시호출 앱을 동시에 사용했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기사들 입장에선 목적지가 나오지 않는 온다택시보다 다른 호출앱의 호출을 먼저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 5일 만난 택시 기사는 "기사용 앱에는 구체적 주소가 나오지 않고 '서울시'라는 지역만 나온다"며 "나머지 주소는 승객이 탑승해야 표출된다"고 말했다.
 
온다택시 하차 후 기사 평가 시스템(왼쪽)과 최근 이벤트 중인 토스머니 페이백 문자. 사진/앱 캡처
 
온다택시는 서울개인택시조합·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단체와 교통 결제 서비스 기업 티머니가 함께 내놓은 서비스다. 지난해 '불법 타다'를 외치던 택시 기사들이 타다의 대안책으로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며 온다택시를 출시했다. 그러나 서울시를 중심으로 4000여대에 불과한 택시만이 온다택시 호출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택시 배차 성공률이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절대숫자로 부족한 상황에서 일단 현재 온다택시는 고객향 이벤트를 강화하는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온다택시 1·3·5회 탑승 시 각각 토스머니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해당 횟수 때 택시에서 하차하면 처음 온다택시를 시작할 때 인증한 휴대전화 번호로 토스머니 캐시백 문자가 발송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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