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재테크)①싱가포르 리츠, 미국·일본 인기 잇는다


일본 이어 아시아 2위…배당수익률 연 6%대, 글로벌 리츠 대비 돋보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7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올해도 안정적 인컴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REITs) 투자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로 고배당 상품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그동안 해외시장에 국한됐던 리츠 투자 문화가 국내로도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츠에 비해 국내 리츠시장은 여전히 초기단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대표적인 투자처로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리츠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인 싱가포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 
 
6일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글로벌 리츠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달러이다. 이 중 미국이 64.5%를 차지해 가장 크고 일본이 6.9%로 2위이다. 다음이 호주(5.2%), 프랑스(4.0%), 영국(3.6%), 싱가포르(3.4%) 순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 싱가포르인 것이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재정부인 테마섹홀딩스가 소유한 회사가 주요 기업을 경영하고 있고, 테마섹은 주요 대형 리츠 기업의 지분도 갖고 있다"며 "케펠, 캐피탈랜드, 메이플트리 등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츠 기업들이 정부 주도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11월말 기준 싱가포르 STI지수가 10.9% 오를 동안, 싱가포르 리츠 인덱스는 43.9% 상승할 정도로 수익률 면에서 안정적이다. 
 
배당수익률도 돋보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싱가포르에 상장된 44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2%였다. 다른 시장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리츠 선진국의 배당수익률이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미국 4.1%, 일본 3.4%, 캐나다 6.8%, 호주 4.7%, 싱가포르 6.2%였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는 높은 편에 꼽힌다. 
 
싱가포르 리츠의 부동산 기초자산은 호주, 중국, 홍콩,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분산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리츠와의 상관성이 낮다는 게 특징이다. 세금 면에서도 유리하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개인투자자에게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경우 10%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인투자자에게 15%의 배당소득세를 매기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김영기 연구원은 "올해 싱가포르 리츠는 산업용, 리테일, 숙박시설, 오피스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 Capitaland Mall Trust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2002년 7월)한 리츠다. 싱가포르에서 탐핀스몰(Tampines Mall) 등 주로 리테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은 싱가포르와 중국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미국 리츠상품 Manulife US REIT도 있다.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 애틀랜타 등 도심지역의 고급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다. 
 
EST REIT는 싱가포르 기반의 산업용 리츠다. 싱가포르 전역의 물류창고, 경공업, 일반산업, 자동차 쇼룸, 작업장 등의 자산을 소유하고 투자한다. 보유 포트폴리오 중에서 비즈니스파크(Business park)가 단위 면적당 임대료가 가장 비싸 수익성이 높은 시설로 분류된다. 
 
Ascendas REIT는 싱가포르 최대의 산업용 리츠로, 글로벌 벤치마크 양대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의 리츠 인덱스 구성 종목에도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자산이 약 80%로 가장 많고 영국, 호주 자산도 포함한다.
 
호텔 리츠로 유명한 종목은 CDL Hospitality Trusts이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몰디브 등 20여개 자산에서 5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매년 다양한 국제적 행사가 열린다는 점, 창이국제공항이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떠오르며 관광객이 꾸준하다는 점이 이 리츠의 투자매력이다. 
 
한국 오피스가 투자자산에 포함된 Keppel REIT도 있다. 금융 중심지의 오피스 포트폴리오를 갖췄으며 입주자는 은행, 보험, 금융 서비스, 정부기관, 기술,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서비스, 법률 관련 기업들이다. 대부분이 싱가포르이지만 한국 기업 비중도 약 4%를 차지한다. 서울역 앞의 T타워 지분율이 99.4%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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