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사회, '손태승 체제' 일단 유지


"기존 절차 변경할 이유 없어"…징계 통보과정 보며 후속논의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6 오후 4:43:0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6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CEO 최종 징계가 통보될 때까지 손태승 회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손 회장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 처분을 내린 것과 별개로, 우리금융은 손 회장 연임을 위한 후속절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사회 간담회에서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손 회장을 포함해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예보 측 비상임이사 등 7명으로 구성돼있다. 
 
우리금융은 통상 이사회 전날 사전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다음날 예정된 지난해 우리금융 실적발표 등 각종 논의안건들을 사전 숙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와 별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30일 금감원 제재심의위가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중징계)를 결정한 데 따른 거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말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 이전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을 확정해 통보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 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해 12월30일 차기 회장 후보로 손 회장을 단독 추천키로 한 것과 별개로 연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 논의결과를 토대로 손 회장이 금융당국 결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금융 측은 "임추위의 연임결정에 대한 변동은 현재까지 없다"며 "향후 진행상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손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31일 확정하려다 잠정 연기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차기 행장 최종면접 대상자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선정하고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8월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식 후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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