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권 심판위해 '종로 출마'"…이낙연과 '종로 매치' 성사


뒤늦은 출마 배경에 "당 전체적 선거전략에 대한 책임감에 신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07 오후 3:26:5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문재인 정권 심판의 최선봉에 서겠다"며 그간 밀어오던 4·15총선 서울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미 종로 출마의사를 밝힌 이낙연 전 총리와의 '정치 1번지' 매치가 성사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마차로 말을 끌려는 어처구니없는 반시장적인 발상이 경제성장 동력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줌도 안 되는 일부 세력이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 대한민국을 사유화하고 있다. 그 정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면서 "4.15 총선은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무능정권, 부패정권, 오만정권의 심장에 국민의 이름으로 성난 민심의 칼을 꽂겠다"며 "대한민국의 찬란한 성공신화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최선봉에서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 "그동안 총선을 진두진휘하는 당대표로서 당의 이러한 전체적인 선거전략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종로 출마를 놓고 황 대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끈다는 비판이 이어진 것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대표인 저의 총선 거취를 먼저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표급, 중진 의원들을 향해선 '험지 출마'에 대한 필요성을 역시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가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미 종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낙연 전 총리와 맞붙게 됐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대선 전초전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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