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 지난해 1000명 돌파


2013년 집계 이후 처음…2022년 IFRS17 도입 원인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10 오후 3:52:46

보험계리사 보유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보험계리사 수가 1000명을 넘었다. 통계 집계를 12월 기준으로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진 탓이다. 그럼에도 인력 공급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생명손해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026명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126명의 계리사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해상이 72명, DB손해보험이 66명, 교보생명이 62명의 계리사를 보유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이다. 책임준비금, 비상위험준비금 등 준비금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지급여력비율 계산 중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등과 관련된 사항의 업무를 수행한다.  
 
보험계리사는 2013년 이후 증가세다. 12월 기준 연도별로 △2013년 867명 △2014년 951명 △2015년 907명 △2016년 916명 △2017년 920명 △2018년 976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대로면 올해 1500명이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5년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건 2014년 계리사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14년 시험 과목을 종전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렸다. 이 여파로 매년 100명 넘게 합격자 수는 50명 안팎 수준으로 줄었다.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서를 꾸준히 늘린 건 2022년 IFRS17 도입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이 적용되면 기존 원가 평가가 시가 평가로 전면 개편되면서 지금까지 판매한 보험을 재평가해야 한다. 판매한 보험의 책임준비금 적립 등을 수시로 산출 및 검증해야 해 계리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보험계리사의 인력 수요에 비해 공급은 더딘 편이다.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을 위해 필요한 계리사 수를 약 3000명 수준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보험사에 재직하는 계리사 인력보다 3배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000명을 넘은 것도 아마 대형보험사에 집중됐을 것"이라며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을 우대하고 있으며, 경력직의 경우 업계에 러브콜을 워낙 많이 받아 스카우트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보험계리사 시험 준비를 내부적으로 지원하는 보험사도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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