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국투자·NH 등 CEO 연임 가능성 'UP'


최현만·정일문·정영채 등 사상최고실적 앞세워 무난한 연임 전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11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호실적을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 CEO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8개 증권사 CEO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상당수 증권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돼 해당 증권사 CEO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한양증권 등 총 8곳이다. 당초 현대차증권도 CEO 교체 대상이었으나 이용배 사장이 현대로템 대표로 이동하고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사장으로 각각 선임하면서 CEO 교체가 마무리됐다.
 
업계에서는 우선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사장, 정영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증권사 모두 IB 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보다 42.20% 증가한 709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각각 6637억원(43.6% 증가), 4764억원(31.8% 증가)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차기 사장 선정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임추위는 이달 중 후보군 선정을 마친 뒤 다음달 최종 후보를 선정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영채 사장의 경우 IB 전문가로 취임 당시부터 IB부문을 핵심사업으로 내세워 성장을 이끈데다 업계 최초로 핵심성과지표(KPI)를 폐지하는 등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일문 사장은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 등의 외풍에도 단기간에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도 김신 SK증권과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은 회사의 급성장을 주도해 연임이 가능한 CEO로 꼽힌다. 2018년 139억원이었던 SK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314억원, 한양증권은 47억원에서 222억원으로 376.1% 급증했다.
 
1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서명석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동양사태'를 수습하고 조직 안정화를 이끈 상징성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14억원으로 2018년 3분기 누적 순이익 917억원보다 33.0% 줄어든 상태다.
 
교보증권의 경우 다음달 주총에서 박봉권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기존 김해준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실적 감소와 상관없이 나재철 대표의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으로 CEO를 교체하게 된 대신증권은 다음달 현재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오익근 부사장을 신규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CEO 중 상당수의 연임에 예상됨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DB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2010년 취임 후 10년간 DB금융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진한 실적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DB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87억원으로 2018년 631억원보다 7.0% 감소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의 경우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영규 사장의 임기는 지난해 12월 종료됐지만 기업은행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유임된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둔 CEO 거취에 실적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어느 정도 현실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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