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진의 코넥스 줌인)건설ERP 강자 굿센, 기업경영관리 솔루션 사업 확대


건설ERP, 중소형→대형사로 시장·산업 확장…"클라우드 SW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13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건설분야 전사적자원관리(ERP) 1등기업 굿센이 기업 전문 솔루션 회사로 발돋움한다. 이미 중·소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ERP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굿센은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을 요구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자바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 닷넷과 함께 멀티플랫폼 기반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는 대형 건설사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을 넓혔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공사관리, 분양, 임대 ERP솔루션을 제공해 건설ERP의 클라우드화에도 앞장섰다.
 
올해부터는 경영관리 솔루션 부문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기업경영관리 통합솔루션업체 마이크로폴리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ERP 대체시장 및 경영관리 솔루션 시장 진입을 위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ERP는 물론 경영관리 솔루션 중심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굿센은 2004년 설립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회사로, 건설분야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ITO사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분야 ERP에서 선도적이었던 대림산업(당시 대림INS) 전산실에서 분사해 현재 아이티센그룹 계열의 굿센이 됐다. 
 
지난해 굿센은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사업 수익성 등을 고려해 건설ERP와 ITO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 관련 하드웨어(H/W) 유통, S/W 유지관리 용역 등 공공사업 부문을 지양하고 기존 주력사업인 건설 ERP, ITO에 집중하는 동시에, 마이크로폴리스와의 합병으로 기업경영관리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굿센 본사 전경. 사진/굿센
 
굿센의 건설 ERP 부문 시장점유율은 2018년 23%에서 지난해 40%에 달할 만큼 빠르게 입지를 굳혔다. 건설 ERP는 공사관리부터 분양관리, 임대관리 등 건설에 특화된 모듈을 구축해야 하는 분야다. 그동안 중형, 중소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ERP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한 굿센은 지난해부터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굿센의 대형사 ERP 수주는 멀티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확보에 수년간 공을 들인 덕분이다. 기존 중소형 시장에서는 '닷넷' 기반의 솔루션을 원하지만 대형사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을 요구한다. 중소형사 고객을 위한 맞춤형 단독 모듈은 이미 굿센의 전문분야로 입지를 굳혔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자바 플랫폼을 원했다. 
 
박연정 굿센 대표는 "시장에서 대형사들이 자바 플랫폼을 요구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2018년부터 자바 기반 솔루션 개발을 준비했다"며 "닷넷과 자바 플랫폼 모두를 확보한 것이 굿센의 경쟁력을 높였고, 지난해 대형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굿센은 현대산업개발, 부영, 동부 등 대형 건설사의 ERP사업을 수주했다. 박 대표는 "사업 재편 후 건설 ERP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대형 건설사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ERP매출은 연간 목표치를 상회했다"며 "지난해는 건설ERP 부문에서 제 2의 도약을 한 원년”이라고 말했다.
 
박연정 굿센 대표. 사진/굿센
 
회사는 올해 대형 시장 확대와 중형 사이트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률 개선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중소형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제품을 고도화하고, 하자 품질검토시스템과 같은 분양대행사, 시공사 대상 솔루션 개발과 보급에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닷넷 기반에서 자바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개발 분야의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자바 솔루션의 내재화, 표준화를 통해 닷넷 수준의 솔루션 재사용률과 생산성 향상으로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솔루션의 클라우드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소형 건설사나 IT 예산이 부족한 기업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굿센은 '클라우드 사업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며 "건설ERP의 클라우드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센의 내부통제솔루션 MicroICM 소개화면. 자료/굿센
 
굿센의 중장기 전략은 건설ERP와 기업 경영관리 솔루션 중심의 클라우드 S/W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다. 기업의 경영관리 솔루션은 회계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할 수 있고, 개정 외부 감사법에 따른 시장의 요구에도 100% 부합하는 솔루션이다.
 
굿센은 경영관리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마이크로폴리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굿센이 독일 IAS사의 '카니아스(Canias) ERP' 총판권을 확보했다. 카니아스ERP는 도입 기간과 비용,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ERP 솔루션으로,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 대기업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글로벌ERP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카니아스ERP는 해외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기존 외산 솔루션에 비해 구축과 유지보수 비용에서 경쟁력이 높아 이미 대기업, 중견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굿센의 경영관리 솔루션은 2018년 말 기준 250여개 회사에 보급돼 국내 최대 점유율을 확보했다. 내부통제시스템을 포함한 자체 솔루션의 글로벌 고객수는 600여사에 이른다. 
 
기업의 내부회계관리가 강화된 만큼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까지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사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시스템을 의무도입해야 했고, 올해부터는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기업이, 오는 2022년까지는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2023년까지는 모든 상장사와 연결자회사가 내부회계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한다. 
 
박 대표는 "ERP, ITO, 경영관리 분야에서 기업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향후 클라우드 S/W 전문기업으로 전환,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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