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기지개 켜는 중국주식펀드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일주일새 6.04%↑…"리스크 어느정도 반영, 환매보다 보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13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곤두박질쳤던 중국주식형 펀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펀드 수익률과 설정액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 이행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예상되는 만큼 환매보다 보유에 무게를 싣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182개의 최근 1주일간 평균수익률은 6.04%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중국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전전했음을 감안하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2%,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4.33%였다.
 
중국주식형 펀드의 부진은 지난해 말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된데다 지난달 20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인정하고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공포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셈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추가 관세 인하 조치로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펀드 수익률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절 연휴가 끝난 이달 3일 하루에만 7.7% 폭락했지만 다음날 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선전지수 또한 3일 -8.41% 급락 이후 오름세다. 이에 중국주식형 펀드 설정액(6조3834억원)도 연초 들어 1823억원 순유출됐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409억원이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 성과가 가장 좋은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6.8%, 최근 한달 간 8.6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일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기준가 8278.91였던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 펀드는 지난 4일 7758.80로 전일대비 7.9% 떨어졌지만 5일부터 11일(기준가 8803.73)까지는 줄곧 오르며 최근 일주일 평균 13.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 펀드와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자 펀드의 최근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8.56%, 1.60%, 일주일 동안은 13.4%, 11.7%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는 만큼 환매보다는 보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지난주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이어 3월 양회에서 과감한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를 명분으로 중국이 강한 재정정책을 꺼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주요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중국정부의 초동대응이 늦긴 했어도 전염병 우려가 잦아들고 있고, 중국 정부도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차 타결 등으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수익률이 좋아졌는데 (협상 이행과 리스크 완화 지속 가능성은) 유효하다”면서 “물론 코로나19 사태가 급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관련 리스크는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급하게 환매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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