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P OF THE SOUL : 7’, 방탄소년단 ‘7년’의 내면”(종합)


BTS가 써 내려갈 ‘K팝의 새 역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2-24 오후 4:11:02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다운템포의 곡을 작업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예전 생각도 나고요.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 그 모습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걸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래도 7년을 돌아보면서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운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도 들어요. 행운들 덕분에 이 자리에 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 두 발을 땅에 붙이게 돼요. 큰 행운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작업했어요.”(RM)
 
매 순간 K팝의 새 역사를 쓰는 방탄소년단에게는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두려움이 존재했다. 10개월만의 컴백을 준비하며 멤버들은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그림자 속에서 찾아낸 한줄기 빛은 결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멤버들의 깊은 심연은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이라는 앨범으로 탄생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후 유튜브 채널 ‘BANGTAN TV’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생중계했다. 이날 행사는 강남 코엑스에서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방탄소년단 쇼케이스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RM현장에서 오늘은 인사 드리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어 최선을 다해서 앨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뷔는 이런 자리에 오게 되니 떨린다. 새 앨범과 세계 곳곳에 계신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쇼케이스 소감을 전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Shadow),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온전한 나(Ego)’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진은 방탄소년단 일곱멤버들이 데뷔부터 지나온 ‘7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페르소나시리즈가 세상에 대한 관심,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세상에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좀 다르게 하고자 했다. 지금에 오기까지 거쳐온 길들을 되짚고, 우리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 또한 우리의 진짜 모습임을 들려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RM쉐도우(그림자)와 이고(내면)라는 키워드를 통합시킨 앨범이다. 지난해 8~9월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컴백이 미뤄졌다. 휴가로 인해 10개월만에 컴백을 하게 되면서 더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두 키워드를 통합하게 됐다. 무게감을 주기 위해 ‘7’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7년간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과 행복한 순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제이홉은 멤버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과정들이 즐거웠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 슈가는 가장 빛나는 순간은 지금이다. 어제도, 1년 전도 아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뷔는 “7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투어를 했다. 행복하고 황홀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금은 이겨내서 말할 수 있다. 투어 기간에는 비행기와 호텔, 공연장 이렇게 세 곳만 돌아다닌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차에 타는 순간의 공허함이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쇼케이스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으로, 대규모 세션과 함께 녹음한 UCLA 마칭 밴드의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이다.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이 담겨 있다.
 
슈가는 타이틀곡 ‘ON’에 대해 이 노래는 우리만의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노래다.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가끔은 휘청이고, 방황했다. 그럴 때마다 내면의 그림자가 커졌다. 이제는 데뷔 7, 무게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이 중심을 찾는 법을 알게 되고, 우리의 상처나 슬픔, 시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ON’은 멜론, FLO,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5개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멜론, FLO,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5개 음원사이트에서 타이틀곡을 비롯한 ‘Filter’, ‘시차’, ‘00:00 (Zero O’Clock)’, ‘친구’, ‘ (UGH!)’, ‘Louder than bombs’, ‘Interlude : Shadow’, ‘Moon’, ‘Respect’,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Black Swan’, ‘Outro : Ego’ 등 수록곡 모두가 상위권에 진입하며 주요 차트를 장악했다. 최근 보기 어려웠던 음원 차트 줄 세우기를 달성한 그들이다.
 
진은 성과,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는 없다.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슈가는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목표보다는 목적이, 기록으로 인한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하다. 우리가 하고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제가 비록 골든글로브에 와있지만,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000배가 넘는다. 한국은 그런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역동적인 나라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슈가는 봉준호 감독님 팬이라 영화를 다 봤다. 정말 과찬이고 부끄럽다. 우리가 그 정도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갈 길이 더 멀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갔고 세계 유수 시상식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 때마다 멤버들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넘겨왔던 그들이었지만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가장 진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RM그런 질문 자체가 참 과분하고 감사하다.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는 것 같다. 가장 강력한 것은 마음속 본질이라고 본다. 우리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세계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느끼는 고민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세계 많은 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면서 한국과 한국어를 많이 공부해주시고 있다. 우리로서는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4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BTS MAP OF THE SOUL TOUR’의 막을 올린다. 425일부터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올랜도, 애틀랜타, 뉴저지, 워싱턴 D.C,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사이타마, 도쿄 등 북미, 유럽 및 일본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투어를 펼친다. 뷔는 월드 투어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활동하고,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투어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방탄소년단 쇼케이스 현장.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0 0